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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지만 재도약할 것"…'신상' 대출시 예고한 KBS, '다시 봄' 올까 [D:현장]


입력 2024.04.25 16:04 수정 2024.04.25 16:04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시청층 넓히기 위한 새 시도…인내심 가지고 지켜볼 것"

KBS가 6편의 새 프로그램을 예고하며 '다시 올 봄'을 기대했다. 그동안 잠시 주춤했던 KBS가 새 프로그램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4 KBS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에서 김동윤 편성 본부장은 6개의 새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올해의 새 프로그램을 주축으로, '새로운 KBS'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KBS ⓒKBS

그는 "그동안 KBS 2TV가 주춤했으며, 신규 프로그램도 뜸했다"라고 어려움을 전하면서도 "지금은 재도약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한꺼번에 여러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건 참 오랜만이다. 그야말로 '다시 봄'이고, '신상 대출시'다. 작년 말 '골든걸스', '개그콘서트'를 론칭했고, '스모킹 건', '김이나의 비인칭 시점'도 선보였다. 이런 프로그램도 사랑을 받았지만, 이번 5월에 시작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젊은 감각에 맞으면서도, 시청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품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BS는 '싱크로 유', '2장 1절', '하이엔드 소금쟁이', 'MA1',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등 5편의 신규 예능프로그램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인다.


'싱크로 유'는 유재석이 '컴백홈' 이후 3년 만에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AI와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대결을 담는다.


요즘 화두인 AI를 소재로,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박민정 CP는 "티저 영상에서 세븐틴이 'AI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현실에서 진정한 마에스트로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그 말이 우리의 기획의도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라고 프로그램의 의도를 설명하며 "AI도 있지만, 진짜 아티스트들의 진정한 무대도 함께 담긴다"라고 말했다.


장민호, 장성규가 전국 각지의 사람들을 만나는 '2장 1절'의 임종윤 PD는 '일반인들의 활약'을 예고했다. 임 PD는 "장민호, 장성규 두 분이 정말 재밌고, 케미가 좋다. 야외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농담하고,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은 없었다. 처음부터 두 사람의 케미를 보여주는 방송을 만들자는 게 의도였다"라고 MC들의 '케미'를 강조하면서 "요즘은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 줄어들었다. 두 분과 함께라면, 재밌게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더불어 일반인 분들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담고 싶은데, 노래를 부르면 자연스럽게 그 모습이 나올 것 같았다. 2장이 다니면서 1절을 듣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브이로그 형식의 소비 일상을 담는 관찰 예능 '하이엔드 소금쟁이'도 일반인들의 사연을 기반으로, '소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다. 이선희 CP는 "안 먹고, 열심히 움직이면 살이 빠지는 건 당연하지 않나. 그런데 무작정 빼지 않고 근력을 키운다던지, 식단을 관리하며 건강한 방식으로 살을 빼는 것이 트렌드다"라며 "우리 프로그램은 그런 의미에서 소비를 다른 방식에서 바라보는 프로그램이다. 일반인들의 사연을 받아 코칭도 해주지만, 사연과 솔루션을 듣는 시청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가 될 것이라고 여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 'MA1'과 '더 시즌즈'의 다섯 번째 시즌 '지코의 아티스트' 등 새로운 음악프로그램도 시청자들을 만난다.


"오디션 불모지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뗀 'MA1'의 송준영 CP는 "우선 소속사 없는 친구들을 모았다는 게 차별점이다. 아깝게 떨어진 친구들을 비롯해 36명의 참가자를 올해 1월에 완성했다. 전문가에게 트레이닝도 받게 했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가 아니다. 입시도 그렇고. 개천에서 용이 나는 걸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프로듀서 분들께 선택을 받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지 않나. 우리는 글로벌 프로듀서들에게 선택을 받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해당 프로그램들의 '신선한' 시도를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시청층을 넓혀나가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한경선 예능센터장은 "KBS가 5060대부터 70대까지가 주요 시청층이라고 알려졌고, 실제로도 그렇다. 'MA1' 같은 프로그램이 잘 될 수 있을까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있었다. 그런데, 시청층을 넓히기 위한 새 시도라고 생각했다"면서 "시청률에 대해선 걱정을 하고 있지만, 그 걱정을 넘어서 참가자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다면 조금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여긴다. 유명 그룹들로 게스트 구성도 하고자 한다. 경영진 이하 KBS가 신선한 시도를 했을 땐 시청률에 대해선 인내심을 가지고 시도를 해보자는 합의를 했다"라고 말했다.


한 센터장은 "(지금 말씀드린 프로그램은) 빙산의 일각이다. 더 많은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골든걸스' 이후 박진영과의 협업을 또 준비하고 있다. 오디션 같은 오디션 같지 않은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배우들이 출연하는 페이크 다큐 형식의 토크 프로그램도 준비가 돼 있다. 3~4개의 프로그램이 준비가 돼 있다"고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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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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