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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부터 막내 챙기기’ 세리머니하기 바쁜 주장이 있다


입력 2021.06.14 08:47 수정 2021.06.14 08:4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레바논과 경기서 페널티킥으로 20개월 만에 득점포 가동

경기 도중 쓰러진 전 팀 동료 에릭센 위한 쾌유 기원 세리머니

막내 정상빈 챙긴 데 이어 볼보이들에게도 조언 아끼지 않아

대한민국 손흥민이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둔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한민국 손흥민이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둔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흥민이 레바논전을 통해 또 한 번 주장으로서의 품격을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레바논과 H조 최종전서 상대 자책골과 손흥민의 PK 결승골을 묶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H조 2차 예선에서 6경기 무패(5승 1무·승점 16)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최종예선행을 확정했다.


이날 그라운드 안팎에서 손흥민은 바빴다.


1-1로 맞선 후반 20분 남태희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공을 차 넣으며, 2019년 10월 이후 무려 20개월 만에 A매치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양손가락으로 ‘2’와 ‘3’을 가리키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전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에릭센은 앞서 열린 핀란드와의 유로 2020서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져 우려를 자아냈다.


소식을 들은 손흥민은 득점에 성공하자 에릭센의 쾌유를 바라며 그의 등번호를 손가락으로 만들었고, 카메라를 향해 “크리스티안, 스테이 스트롱. 아이 러브 유(Christian. stay strong. I love you)”을 외치는 쾌유세리머니를 펼쳤다.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한 손흥민은 곧바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주 선보인 전매특허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 서비스를 확실하게 했다.


대한민국 손흥민이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한민국 손흥민이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장 안에 있는 선수들과 기쁨을 만끽한 손흥민은 다시 벤치로 달려가 대표팀 막내 정상빈과 가장 먼저 포옹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PK골 하나에 무려 3번의 세리머니가 종합선물세트처럼 나왔다.


손흥민의 행보는 레바논전을 마친 직후에도 이어졌다. 지난 스리랑카전에서 경기에 뛰지 않은 손흥민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을 전했었는데, 이번에 그의 시선은 볼보이들에게 향했다.


경기를 마친 뒤 볼보이들과 기념촬영을 한 손흥민은 “이런 경기 보는 게 정말 좋은 기회잖아요. 이런 기회가 자주 없단 말이에요. 좋은 경험이니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팀 동료부터 경기장 밖에 있는 볼보이들까지, 레바논전에서 드러난 주장의 품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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