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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만 첫 국빈 방문'…한-오스트리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입력 2021.06.15 02:02 수정 2021.06.15 11:07        비엔나=공동취재단, 서울=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文, 대통령·총리 회담…미래지향적 파트너십 심화 한 뜻

내년 수교 130주년 계기 의회 간 협력 확대 방안 등도 논의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주최의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한국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은 1892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기후·환경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양 정상은 1892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양국이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했다.


또한 양국이 4차산업 시대 대응을 위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을 심화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 정상은 과학기술·미래형 첨단산업 등 분야에서 오스트리아의 과학 기술력과 한국이 보유한 세계 수준의 상용화·산업화 능력을 접목시켜 호혜적인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당면 과제인 코로나 극복과 경제회복을 위해 백신 수급과 접종 확대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양국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교역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했으며 앞으로도 과학 기술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체결되는 두 협정과 약정은 양국국민들의 문화,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오스트리아 국민들과 대통령님의 따뜻한 환대에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리며 양국이 상생과 공용의 든든한 전략적 동반자로서 희망과 번영 함께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도 "국제사회의 환경보호 노력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양국이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협의했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한국과 EU 간 관계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고 더욱 현대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총리실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환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총리실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환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세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는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미래지향적 협력 파트너라는 공통의 인식 하에 정무, 경제,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문화협력협정' '청소년 교류 이행 약정'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청소년 등 양 국민들이 참여하는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중과세방지협약 제2개정의정서'의 체결을 통해 양국 간 투자 확대 및 경제 협력 증진을 도모하기로 했으며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교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연방 하원 제1의장을 접견,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및 내년 양국 수교 130주년 계기 의회 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이 수교 이래 상호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민주주의, 인권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격상된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서 내실 있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오스트리아 의회와 소보트카 의장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방문에 이어 15~17일 2박 3일간 일정으로 스페인을 국빈방문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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