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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능가하는 효자 양궁 ‘이변도 잡음도 없다’


입력 2021.07.26 18:14 수정 2021.07.27 08:0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도쿄올림픽서 벌써 금3...올림픽 통산 금26으로 쇼트트랙 넘어

최정상 자리에서 이변 허락 않고 선발 과정에서 파열음도 없어

한국 여자앙궁은 도쿄올림픽에서 9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 뉴시스 한국 여자앙궁은 도쿄올림픽에서 9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 뉴시스

‘효자 종목’ 양궁은 한국 선수단에 벌써 3개의 금메달을 선사했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대표팀은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6-0 완파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준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4-4로 비긴 뒤 슛오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0.24cm 차이로 일본을 꺾고 올라온 한국은 결승에서 타이완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텐텐텐’을 쏘며 주도권을 놓지 않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국내 최종선발전을 통과해 도쿄에서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한 오진혁-김우진-김제덕은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올림픽 9연패의 여자양궁 못지않은 한국 남자양궁은 역대 8번의 올림픽에서 6차례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양궁은 혼성 단체전(안산·김제덕)과 여자 단체전(강채영·장민희·안산) 금메달 포함 벌써 3개의 금메달을 대한민국 선수단에 안겼다. ‘금메달이 아니면 실패’로 여겨지는 분위기에서 심리적 중압감을 안고 쏘면서도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세계 최정상에 있는 진종오(사격)-이대훈(태권도)-오상욱(펜싱) 등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지만 한국 양궁은 오차 없이 지금까지 금메달을 쓸어 담고 있다.


김우진(위)-김제덕-오진혁. ⓒ 뉴시스 김우진(위)-김제덕-오진혁. ⓒ 뉴시스

어느덧 올림픽에서 양궁이 획득한 금메달은 총 26개(은9·동7)다. 동계올림픽 효자종목 쇼트트랙의 24개를 넘어섰다. 같은 효자종목인 쇼트트랙과 달리 양궁은 선수 선발과정 등 모든 면에서 잡음이 없다.


금메달을 2개 이상 수확한 베테랑이 선발 과정에서 실수해도 ‘봐주기’가 없다. 철저하게 원칙에 의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대표 선수를 선발한다. 혼성전도 23일 랭킹 라운드에서 잘 쏜 순서대로 선발했다. 나이나 경험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무서운 막내들' 김제덕과 안산이 탄생한 배경이다.


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특정 세력이 결합해 형성한 ‘파벌’이라는 키워드를 먼저 떠올리게 했던 쇼트트랙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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