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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이네”…불에 탄 시신 쓰레기통에 버린 경찰, 유족들 '뿔났다'


입력 2021.07.30 14:31 수정 2021.07.30 14:14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캐나다에서 소방관과 경찰이 실종된 여성의 시신을 마네킹으로 착각해 쓰레기통에 버리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29일(현지 시간) 캐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퀘백주 셔브룩의 대니 맥코넬 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시신을 마네킹으로 오인한 경위에 관해 설명하면서 사과했다.


맥코넬은 “지난 23일 오후 10시쯤, 소방관들이 한 제빵공장 뒤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이 도착했을 때 목격자들은 공장 뒤에서 누군가가 실리콘 마네킹을 태운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면서 “당시 소방관들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 부서가 협의한 결과, 마네킹을 쓰레기통에 버려 폐기하기로 했으며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 후 이들은 한 주민의 신고로 마네킹이 시신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소방대원이 출동한 지 4시간 뒤, 한 주민이 “아내가 사라졌다”며 실종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라디오 갈무리 ⓒ캐나다 라디오 갈무리

이에 경찰은 실종 여성의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해 화재 현장 근처에 주차된 여성의 차를 찾았다.. 당시 화재 현장에 투입된 한 경찰관은 두 사건이 우연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이로부터 2시간 만에 쓰레기통에서 마네킹으로 착각한 여성 시신을 회수했다.


맥코넬은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비극적 상황에 처한 유족들에게 사과한다”고 고개 숙였다.


스테판 시모노 셰르브룩 소방국장은 “그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뿐 아니라 부서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면서 “어떻게 그런 실수가 일어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지 병원의 해부 병리학자 로버트 니컬슨 박사는 “불에 탄 시체를 마네킹으로 오인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인체는 약 60%의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심하게 화상을 입으면 살이 많이 빠질 수 있다”면서 “체중이 68kg의 사람이 최대 27kg까지 될 수 있다. 그래서 보통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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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캐슬 2021.08.01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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