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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야구 쏠린 공중파 중계...슈퍼데이 승자는 여자배구!


입력 2021.08.01 00:02 수정 2021.08.01 00:0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도쿄올림픽] 슈퍼데이 축구·야구 예상 밖 패배 '우울'

한일전 부담 극복하고 역전승 거둔 여자배구 '환호'

도쿄올림픽 한일전 승리 차지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 뉴시스 도쿄올림픽 한일전 승리 차지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 뉴시스

인기 구기종목 빅매치가 나란히 펼쳐진 ‘슈퍼데이’에서 빛난 것은 여자배구였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지난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일본(세계랭킹 5위)을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5-23 15-25 16-14)로 누르고 최소 3위 자리를 확보하며 8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4위’ 한국은 브라질(세계랭킹 2위)과의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졌지만, 케냐(세계랭킹 24위)와 도미니카공화국(세계랭킹 7위)을 연파한 데 이어 한일전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로 장식했다. 3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남은 세르비아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행 티켓을 예약했다.


5세트 9-9에서 한국은 일본에 연달아 2점을 내줬다. 끌려가던 한국은 12-14까지 몰린 상황에서 김연경-박정아 등의 공격과 일본의 치명적인 실수로 15-14로 뒤집었고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똘똘 뭉쳐 투지를 보여준 한국은 도쿄서 일본에 뼈아픈 패배를 안기고 8강행을 확정했다. 극적인 승리 뒤 선수들은 코트에 모여 기쁨을 만끽하며 서로를 얼싸안고 격려했다. 네트 반대편에서 이를 지켜보던 일본 선수들은 눈물을 훔쳤다.


한일전 짜릿한 역전승에 배구를 시청한 팬들은 김연경을 비롯한 대표 선수들 SNS를 찾아 응원과 축하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공중파 TV 채널은 모두 축구-야구에 쏠렸다 막판에야 배구로 넘어왔다. 진짜를 놓친 거다” “슈퍼데이 진정한 주인공은 여자배구대표팀!”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멕시코에 3-6으로 져 8강에서 탈락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 뉴시스 멕시코에 3-6으로 져 8강에서 탈락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 뉴시스

큰 기대 속에 공중파 TV가 중계한 야구와 축구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야구 대표팀은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타선의 침묵 속에 미국에 2-4로 졌다. 불펜이 추가 실점을 막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타자들은 미국의 강속구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KBO리그 최정예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이 미국에 패한 것은 2000 시드니올림픽 준결승 이후 처음이다.


휴식일 없이 8월 1일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녹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를 치르는 험난한 일정을 걷게 됐다. 여전히 금메달 가능성이 남아있는 야구와 달리 축구는 참패로 8강에서 탈락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8강에서 멕시코에 3-6 완패했다.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의 메달을 꿈꿨던 한국 축구는 걱정했던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참패했다.


6골이나 얻어맞고 패한 김학범호에 팬들은 크게 실망했다. 패장 김학범 감독은 “늦은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굉장히 죄송하다. 감독이 대응을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6실점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결과에 실망했다.


공중파 TV에서 축구와 야구가 우울한 흐름으로 패배를 향해가고 있을 때, 여자배구는 한일전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친 뒤 승리했다. 한국 양궁대표팀의 슛오프 접전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명경기로 꼽힐 만한 내용으로 큰 감동과 환희를 안겼다. 슈퍼데이의 주인공은 여자배구였고, 또 다른 승자는 케이블TV 채널을 통해 여자배구 한일전을 1세트부터 5세트까지 온전히 시청한 팬들이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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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캐슬 2021.08.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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