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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 1kg 6천원, 수박 한통 4만원…폭염에 밥상물가 '들썩'


입력 2021.08.01 16:11 수정 2021.08.01 15:42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7월30일 오전 서울 강북구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수박을 고르고 있다.ⓒ뉴시스 7월30일 오전 서울 강북구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수박을 고르고 있다.ⓒ뉴시스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육계 소매가격이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름철 소비가 많은 채소와 과일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육계 소매가격은 kg당 5991원으로 2019년 1월 말 5992원을 기록한 이후 약 2년6개월 만에 가장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과 올 초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던 때보다 가격이 더 올랐다. 올 들어 월별 육계 1kg 소매가격을 보면 지난 2월 576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월 5309원까지 내려갔으나 이달 들어 반등하며 6000원에 육박했다.


이는 폭염으로 인해 폐사하는 가축 수가 크게 늘어서다. 지난달 29일까지 폐사한 육계 수는 18만9651마리로 전체 폐사 가축의 65.1%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식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청상추 상품 평균 소매가격은 100g당 1572원이다. 한달 전 1082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45.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시금치 상품 평균 소매가격은 1kg당 7979원에서 1만9459원으로 2.4배가량 뛰었다. 양배추는 상품 기준 포기당 평균 3077원에서 3397원으로 한 달 새 10.2%, 배추는 전체 품종 상품 기준 포기당 3118원에서 3502원으로 12.3% 각각 상승했다.


수박 가격은 지난달 30일 상품 기준 평균 2만3909원으로 한달 전(1만8317원)보다 30.5%나 올랐다. 일부 소매업체에서는 4만원이 넘는 수박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자체, 농축협 등과 협력해 폭염에 취약한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냉난방기 설치 및 작동 여부, 폭염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조사를 통해 재해복구비와 보험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또 계속되는 폭염으로 잎채소의 수급 불안정성이 우려되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농업 재해로 인한 피해가 농가와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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