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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김혜경 법카 유용은 공금횡령죄…이재명 '셀프감사'는 쇼"


입력 2022.02.04 10:49 수정 2022.02.04 10:49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현재 경기도청 감사관은 이 후보가 도지사 당시 채용한 인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이 후보의 '셀프 감사' 요청에 대해 맹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씨가 경기도 공무원을 개인 비서로 두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공금횡령죄 등의 범죄 혐의가 적용된다"고 직격했다.


그는 "경기도 7급 공무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린 배씨는 5급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되었다는데 담당업무가 국회 소통이었다고 한다"며 "그런데 제보에 의하면 국회에는 아예 출입 등록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처음부터 아예 작정하고 불법을 저지르려고 한 것이 되고, 그 불법의 주모자는 임명권자인 이재명 후보 본인이 된다"며 "이 후보는 제보의 사실 여부에 대하여 답변하고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배씨의 행태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몰랐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이재명 성남시장 당시 7급 공무원으로 채용이 됐었는데 당시 성남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성남시 의원이 배씨를 향해서 사모님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칭하면서 문제를 제기했던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며 "공무원을 사적 목적으로 채용한 것이라는 점이 이미 성남시장 시절 때부터 문제로 제기되었다는 뜻인데도 인사권자인 이재명 후보가 몰랐다? 국민을 바보로 취급하시는 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지나가는 소도 웃지 못할 정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그야말로 말장난이다. 감사하는 척 쇼만하면서 시간을 끌겠다는 뜻"이라며 "현재 경기도청 감사관은 이 후보가 도지사 재직 당시에 채용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내부에서도 경기도 감사관실 감사관이 이재명의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이재명의 감사 요청이 말장난이라고 평가하고 있을 정도"라며 "특검하자고 했더니 진짜 특검하는 줄 알더라는 식으로 특검법 처리를 뭉개왔듯이, 감사 청구하겠다고 했더니 진짜 감사하는 줄 알더라고 할 것이 눈에 뻔히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에 공금 횡령 한 번만 저질러도 퇴출이라고 하면서 성남판 김영란법 운운한 사실이 있다"며 "이 후보는 경기도 감사 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할 것이 아니라 이제 그 엄격한 원칙을 자신에게도 적용해서 셀프 아웃을 선언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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