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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차] 대천역서 '보령 머드'…지역경제 살리기 나섰다


입력 2022.02.11 16:50 수정 2022.02.11 16:50        데일리안 보령(충남)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보령 '윤석열차' 환영인파 인산인해

대선 이후 지역 관광 경기 회복 기대

김태흠 "보령·서천을 국제해양휴양

도시로…11개 사업 대선공약 제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이명수 충남도당위원장과 김태흠 의원 등이 11일 오후 충남 보령 대천역 광장에서 올해 7월 열릴 국제행사인 보령해양머드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차'가 충남 보령 대천역에 도착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 앞에서 이준석 대표와 김태흠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인사들은 직접 얼굴에 머드팩을 바르며 '보령 머드'와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석열 후보의 지역발전·정책공약 홍보를 위한 4량짜리 전세 무궁화호 '윤석열차'는 11일 오후 충남 보령 대천역에 도착했다.


이준석 대표와 충남 최다선인 5선 정진석 국회부의장, 4선이자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명수 의원, 3선의 보령·서천 지역구 김태흠 의원, 이창수 전 대변인 등 '윤석열차'를 통해 보령에 도착했다. '윤석열차'가 충남과 전북의 경계에 도착하면서 전북 전주가 근거지인 정운천 의원도 "여기서부터는 내가 (전북) 모시고 들어가겠다"며 마중을 나왔다.


플랫폼에서 대합실로 내려가자 '윤석열차' 환영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역사를 빠져나가기 힘들 정도로 시민들이 대거 몰렸다. 시민들은 손에 손에 '보령에 가자, 미래로 가자' '피부에 최고 좋은 보령 머드' '명품해양관광도시 보령' 손피켓을 들고 모였다. '윤석열차' 하차 인원은 등떠밀리듯 인파 사이에 난 샛길로 역전광장으로 이동했다.


시민들이 몰린 것에는 절박감도 깔려있다는 지적이다. 보령 시민들의 손피켓에서 알 수 있듯 보령은 해양관광도시다. 역명 대천역에서 보이듯 대천해수욕장이 가깝고 보령머드축제가 유명하다. 그런데 지난 2년 코로나19 창궐과 현 정권의 방역정책으로 보령은 직격탄을 맞았다. 3·9 대선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 먹고살기가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모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석열차'를 타고 보령을 찾은 국민의힘 인사들은 이날 대천역 광장에서 △충남 보령~충북 보은 동서고속도로 △충남 보령~세종 조치원 산업문화철도 사업 등이 대선 공약으로 결정된 점을 알리며, 보령 경제를 다시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흠 의원은 "지난해 연말 세계 5대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이 개통하고, 올해 7월에는 보령머드박람회를 국제행사로 치르게 됐다"며 "우리 보령과 서천이 국제해양휴양도시로 거듭나는 징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보령에서 충북 보은까지 가는 동서고속도로, 충청권의 산업문화철도와 같이 보령과 서천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사업들로 11개를 대선 공약으로 제안했다"며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이러한 사업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번 3월 9일 대선은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정의가 무너진 이 나라를 바로세우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관한 여러분의 걱정을 해소하는 정권이 탄생해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와 여러분이 함께 다같이 노력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호소했다.


이준석 "머드만큼 몸에 좋은 공약 많아
문화산업철도 만들어 충남 서부 발전"
이준석~김태흠, 대선 앞 '원팀' 과시
'보령 머드팩' 함께 얼굴 바르며 촬영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이 11일 오후 충남 보령 대천역 광장에서 '윤석열차'를 타고온 이준석 대표 등을 맞이해 충남 보령·서천을 위한 11개 사업이 윤석열 후보의 대선 공약으로 선정됐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이준석 대표는 "보령 머드만큼이나 몸에 좋은 공약들을 많이 들고 왔다"며 "보령은 좋은 관광자원들을 많이 갖고 있고 해저터널이 뚫려서 많은 분들이 거쳐가는 곳이 됐지만 교통이 더 좋아져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충청도는 항상 경부선·장항선처럼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철도만 있었는데, 조치원까지 가는 문화산업철도를 만들어 충남 서쪽 지방이 좀 더 발전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2022년에 중요한 선거가 두 개 있는데, 대선과 지방선거 때 정책으로 실현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화산업철도가 건설되면) 보령도 여러 교통축이 있는 도시가 된다"며 "우리 당의 정책이 윤석열 후보와 다 상의해서 하는 것이니만큼 충남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방점을 찍었다.


이준석 대표와 충남 보령·서천이 지역구인 김태흠 의원은 지난해 연말 당대표의 대선 지원을 놓고 다소 긴장 관계를 형성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령을 찾은 이날은 서로 덕담을 건네며 대선 앞 '원팀'을 과시했다.


마침 이날 생일을 맞이한 김태흠 의원의 '생일 축하 노래'를 대천역에 모인 인파와 함께 손뼉을 치며 불러준 이준석 대표는 지역구 특산인 '보령 머드팩'을 얼굴에 바르고 김 의원과 함께 기념촬영까지 마쳤다. 사이가 좋지 않다는 일각의 시선을 불식시킨 것이다.


김태흠 의원은 "대한민국이 건국한 이래 30대 당대표로 선출된 분은 오직 이준석 대표 한 분뿐"이라며 "우리 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우뚝 설 대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지역구의 어른들은 가끔 나더러 '이준석 대표와 별로 친허지 않은 것 아니냐' 이렇게들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며 "오해다. 더 친하게 지내라고 박수 한 번 보내달라"고 좌중의 박수와 환호를 끌어냈다.


이준석 대표도 "정말 루머가 많다"며 "내가 김태흠 의원과 친하지 않다는 루머는 오늘자로 근절해야할 가짜뉴스가 아니냐"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김태흠 의원이 워낙 나와 가까워서 내게 수시로 전화해 좋은 소리, 싫은 소리를 다하신다"며 "보령·서천을 위해 필요한 게 있으면 가장 빠른 통로인 김태흠 의원에게 전화를 주면 내가 실현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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