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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흥행’ 게임사 코인, “콘텐츠 경쟁력 우선돼야”


입력 2022.03.28 06:00 수정 2022.03.28 07:02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P2E 급부상에 관련 암호화폐도 덩달아 관심

게임의 작품성과 대중성이 코인 가치에 직결

컴투스 그룹 'C2X' 플랫폼 로고.ⓒ컴투스 컴투스 그룹 'C2X' 플랫폼 로고.ⓒ컴투스

국내 게임사들이 발행하는 암호화폐(코인)가 ‘반짝 흥행’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적인 암호화폐와 달리 게임 내에서 통용된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콘텐츠의 질이 코인의 가치를 정하는 핵심 요소라는 설명이다.


28일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의 CTX(C2X) 시세는 25일 기준 4.5달러(한화 약 5487원)으로 발행 직후(0.09달러) 대비 4900% 급등했다. 컴투스홀딩스가 예고한 C2X 기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C2X를 포함한 게임사 코인이 지속적인 가치 상승을 위해선 콘텐츠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블록체인 게임을 위해 발행된 코인인 만큼 해당 게임의 작품성과 대중성이 가치를 좌우할 수밖에 없다는 구조다.


실제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의 경우 미르4가 입소문을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지난해 11월만 하더라도 2만80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위메이드의 위믹스 대량 매도 사태와 미르4 신작효과가 어느 정도 사그라들면서 현재는 5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이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P2E)’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게임 내 경제 구조를 얼마나 탄탄하게 구축하는지도 코인 가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P2E는 게임 내에서 벌어들인 재화를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현금화 할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즉 게임을 이용하면서 돈을 소비하는 것이 아닌 돈을 버는 방식인 셈이다.


게임사들 역시 이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 확대와 흥미로운 콘텐츠 업데이트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위메이드는 향후 위믹스 플랫폼에 다양한 게임을 온보딩 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컴투스 홀딩스 역시 올해부터 C2X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컴투스홀딩스의 자체 개발 신작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를 필두로 글로벌 히트 IP기반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 총 10종 이상의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넷마블도 자체 코인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 ‘MBX’ 공식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백서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서비스 중인 ‘A3:스틸얼라이브’에 지난 3일 블록체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을 비롯한 온라인 콘텐츠는 무형인 만큼 이용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경쟁력이 그 가치를 정한다”며 “특히 블록체인 게임에서 사용되는 코인도 해당 콘텐츠의 이용자와 사용 빈도가 시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사들이 코인 발행 과정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우선시해야만 지속가능성과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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