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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월드컵 첫 경기 날 ‘라이더’ 파업…포장주문 수요 더 뛸까


입력 2022.11.24 07:29 수정 2022.11.24 09:06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쿠팡이츠 공동교섭단, 기본배달료 삭감에 오늘부터 파업 돌입

부정적 여론 확산…배민·요기요 공세에 쿠팡이츠 경쟁력 악화 우려

포장 주문 사용설명서.ⓒ배민 앱 캡쳐 포장 주문 사용설명서.ⓒ배민 앱 캡쳐

배달 기사 노조 ‘쿠팡이츠 공동교섭단(공동교섭단)’이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가 예정된 오늘(24일) 파업을 단행한다.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 파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배달 대신 포장 주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물가와 높은 배달비로 인해 배달앱을 이탈하거나 포장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이츠가 업계 1, 2위인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의 공격적 마케팅에 밀려 시장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더유니온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로 구성된 공동교섭단은 이날부터 집중 파업에 돌입한다.


이날은 한국과 우루과이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르는 날로, 자영업자와 소비자가 쿠팡이츠를 사용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공동교섭단은 쿠팡이츠를 상대로 ▲기본 배달료 인상(기존 2500원→4000원) ▲거리 할증 ▲영업용 보험료 지원 ▲명절 상여금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본협약서 체결 후 쿠팡이츠와 단체협약을 맺었지만 사측이 협상안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배달업계에서는 쿠팡이츠의 배달 기사들이 대부분 일반인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파업 여파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파업이 쿠팡이츠를 넘어 배달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높은 배달비 부담에 배달앱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지난달 월간 이용자 수(MAU)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했다.


회사별로 보면 이 기간 쿠팡이츠의 월간 이용자 수는 33% 줄었다. 같은 기간 요기요와 배민도 각각 14%, 3.8% 떨어졌다.


여기에 최근 물가 급등으로 소비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어 배달앱 이탈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앞으로 포장 주문 수요가 더욱 폭발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고물가와 높아진 배달비로 포장 주문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업계에서도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포장 주문을 유도하고 있다.


배민은 오는 27일까지 포장 주문 시 최대 1만원 할인해주고, 요기요와 쿠팡이츠 역시 다양한 인기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대상으로 포장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쿠팡이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면서 시장 점유율이 더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올 2월 기준 국내 배달앱 시장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57.7%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요기요(24.7%), 쿠팡이츠(17.5%)가 뒤를 잇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관계자는 “라이더들의 파업이 결국 배달비를 상승시킬 우려가 있는 등 소비자들의 부정적 여론이 큰 편”이라며 “가게에 직접 방문해 포장하려는 고객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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