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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또 한국 관광객 상대 '와사비 테러'…업체 측 "장난으로 생각"


입력 2023.01.09 05:03 수정 2023.01.09 05:0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네이버 카페

일본 후쿠오카의 한 초밥집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이 이른바 '와사비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후 논란이 일었으나 업체 측은 "장난으로 생각한다"며 미온적 태도를 보여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7일 한 여행 관련 네이버 카페에는 '후쿠오카 스시집에서 와사비 테러를 당한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 4일 후쿠오카에 있는 한 유명 초밥집의 지점을 방문해 음식을 주문했다.


A씨는 "먹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와사비 양이 너무 많아 못 먹을 지경이었다"며 "도저히 이상해서 열어보니 (주방장이) 와사비를 한 숟가락 넣었더라"고 말했다.


그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뭉쳐진 밥알 위에 와사비가 한 움큼 올라가 있다. 한눈에 봐도 적정량 이상이다.


A씨는 "한국인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정말 화가 많이 났다. 제가 일본어 기초 수준이라 더 많이 못 따졌다"며 "실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후 아르바이트생이 가지고 간 접시를 본 쉐프의 얼굴을 보니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해당 글은 카페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고, 이후 글에는 "구글 맵에 후기를 남겨보라"는 네티즌들의 조언이 잇따랐다. A씨는 이에 와사비 테러를 당한 초밥 사진과 함께 피해 사실을 '구글 맵'에 올렸다.


그러자 식당 측은 "우리 가게에서 이런 요리는 있을 수 없다. 장난으로 생각된다"며 "사이가 좋아 보여 다행이다. 여행을 부디 즐겨달라"는 답변을 남겼다.


사과와 반성이 빠진 한 줄짜리 대처는 비판을 부추겼고, 네티즌들은 논란이 된 식당의 인터넷 주소를 공유하며 '벌점 테러'로 응징했다. 이날 오후 해당 식당의 별점은 1.5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한국인 손님을 대상으로 한 일본 식당의 '와사비 테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도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 여성이 도쿄 긴자의 유명 초밥집을 방문했다가 와사비 폭탄을 맞았다는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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