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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3파전 재점화…주도권 쟁탈전 ‘치열’


입력 2023.02.08 14:46 수정 2023.02.08 14:46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원’ 출시

기기 가격 기존 제품 대비 40% 인하

경쟁 심화 전망…BAT도 신제품 예고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8일 열린 '아이코스 일루마 원' 출시 간담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한국필립모리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8일 열린 '아이코스 일루마 원' 출시 간담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한국필립모리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다시 한 번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지난해 11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과 전용 스틱을 선보인 지 3개월 만에 다시 새로운 기기를 들고 나온 가운데, 경쟁사 BAT로스만스도 이달 중순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 원(IQOS ILUMA ONE·사진)’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을 오는 16일부터 공식 판매처와 편의점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아이코스 일루마 원은 지난해 10월 한국필립모리스가 3년 만에 선보인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의 후속 제품이다. 한 손에 가볍게 잡히는 일체형 디자인으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완충 시 최대 20회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국필립모리스는 설명했다.


가격은 기존 아이코스 일루마 대비 3만원 가량 저렴하게 책정했다. 내부에서부터 가열하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을 적용해 블레이드가 없고 별도로 청소할 필요가 없다. 단 기존 일루마 제품들과 달리 스틱을 넣자마자 바로 가열되는 '오토 스타트' 기능은 적용하지 않았다.


이날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일루마 원은 먼저 출시된 해외 국가에서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가 갖춘 새로운 차원의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 무엇보다 청소가 필요 없는 편리함이 고객들의 호평을 이끈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모델들이 한국필립모리스의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공개하고 있다.ⓒ한국필립모리스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모델들이 한국필립모리스의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공개하고 있다.ⓒ한국필립모리스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한국필립모리스와 KT&G, BAT로스만스가 삼파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와 필립모리스가 각각 45% 내외 점유율로 각축전을 펼치고, BAT로스만스는 약 10%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판매량은 총 36억3000만갑으로 전년(35억9000만갑) 대비 1.1% 증가했다. 궐련 담배의 판매량 감소에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 증가로 인해 전체 담배 판매량이 늘었다.


작년에 팔린 담배를 종류별로 보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크게 늘었지만 궐련 판매량은 줄었다.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작년 5억4000만갑으로 전년보다 21.3% 증가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한해 5억갑 넘게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담배업계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필립모리스에 이어 BAT로스만스는 지난 2021년 출시한 글로 프로 슬림 후속작을 오는 14일 전격 내놓는다.


신제품은 유럽과 일본에서 먼저 선보인 '글로 하이퍼 X2'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BAT로스만스의 역량을 집대성한 만큼 대표 모델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앞서 시장 1위 KT&G는 지난해 11월 이미 신제품 ‘릴 에이블’을 출시, 전국 판매로 넓혔다. 릴 에이블은 일루마처럼 고급형인 '릴 에이블 프리미엄'과 보급형 '릴 에이블' 두 종류로 구성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단순히 가열을 넘어 예열과 충전까지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급형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을 적용해 '내 디바이스 찾기'나 스마트폰 연동을 통한 메시지·전화 알림 등을 제공한다. 보급형과 고급형 모두 버튼 하나만으로 충전과 청소 등을 관리할 수 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향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며 “새해에 담배 회사는 마케팅도 잘 펴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시장이 달라졌다. 작년만 해도 연초 담배 판매는 줄고, 전자담배 판매는 늘었다”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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