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깨시민은 다 알아" 조국 딸 조민 응원...인터폴 '적색수배' 배우 윤지오[뉴스속인물]


입력 2023.02.08 16:06 수정 2023.02.08 16:10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좌) 조민씨 (우) 윤지오씨ⓒ유튜브 갈무리, 뉴시스 (좌) 조민씨 (우) 윤지오씨ⓒ유튜브 갈무리, 뉴시스

"깨어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고(故)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를 자처했던 배우 윤지오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SNS 활동을 공개적으로 응원하고 나섰다.


조 씨가 SNS 공개활동을 시작한 직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안팎의 여러 논란이 불거졌던 윤 씨까지 나서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윤 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4년 전 '장자연 사건' 폭로 이후 불거진 후원금 사기, 캐나다 도피 등 여러 의혹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윤지오씨ⓒ뉴시스 윤지오씨ⓒ뉴시스

윤씨는 7일 조 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장문의 응원 댓글을 남겼다. 그는 "권력을 지닌 사람들은 그들의 욕심과 탐욕으로 진실을 부수고 개인의 삶을 무너지게 하려는 걸 깨어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저 넋 놓고 바라본 저로서는 너무나 죄송스럽다"며 "연대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시리라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론화를 결심하고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예상을 벗어나 제 삶과 가족을 무너뜨리고 거짓을 진실처럼 보도하는 언론은 정말이지 악마 그 자체였다"고 적었다.


끝으로 그는 "그 누구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조민님도, 가족분들도 살 수 있길 기도하고 저와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도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도우려 하는 분들을 알아달라"며 "부디 건승하는 삶을 살길 그 누구보다 응원하고 기도하겠다"고 했다.


윤 씨의 이같은 댓글은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 네티즌은 "검찰 조사 안 받고 오래 버티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저격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앞서 윤 씨는 '고(故) 장자연 씨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를 자처하며 나섰다가 명예훼손·사기 등으로 고소·고발됐고, 2019년 4월 캐나다로 출국했다. 이후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는데. 이 점을 저격한 댓글로 보인다.


경찰은 2019년 9월 법원으로부터 윤지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뒤, 수차례 출석요구를 하고 있지만 윤 씨는 '입국계획이 없다'며 불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검찰은 2020년 5월 윤 씨의 해외출국을 사유로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으로,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


윤 씨는 2021년 7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본인은 언제든 귀국해 수사에 응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건강 상태와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한 가족과 지인의 만류로 귀국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윤 씨를 적색수배 중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그는 SNS에 여유로운 캐나다 생활을 과시하는 등 통상의 수배자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인스타그램에 "2023년을 맞이해 본격적으로 (토론토) 공방에서 (캔들 디자인) 수업을 시작한다"며 근황을 알려 비판을 받았다.


ⓒ유튜브 채널 '윤지오Geo' ⓒ유튜브 채널 '윤지오Geo'

1987년생인 윤지오(본명 윤애영) 씨는 2009년 고(故) 장자연 씨가 출연한 KBS 2TV '꽃보다 남자'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이후 MBC '선덕여왕', KBS 2TV '드라마 스페셜-사백년의 꿈'(2과 영화 '애자'(2009), '회초리'(2011), '너는 펫'(2011)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연기를 펼치던 윤 씨는 2012년 연극 '뉴보잉보잉'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캐나다 토론토에서 생활하다가 '장자연 사건'의 10주기가 되던 2019년 3월 사건의 증언자로 언론에 등장해 주목 받았다.


장 씨는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인물이다.


당시 윤 씨는 여러 방송에 출연해 장자연 사건에 대한 여러 가지 증언을 했다. 윤 씨의 폭로가 이어지자 정치권도 가세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지오가 함께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어 '윤지오 지킴이'를 자처했다. 당시 같은 당의 권미혁, 남인순, 이종걸, 이학영, 정춘숙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등도 이에 동참했다.


그러나 윤 씨의 진술은 부정확하거나 기존 조사 내용과 불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여기에 더해 신변 위협을 호소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졌다.


또한 명예훼손·사기 등의 의혹이 불거져 고소·고발을 당했다. 또 장자연 사건 관련 후원금 1억4000만원을 모금했다가 후원금 반환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윤 씨는 돌연 캐나다로 출국했다. 당시 그는 '어머니 간병을 위해 떠난다'는 이유를 밝혔지만, 윤 씨의 어머니가 한국에 같이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법무부는 "소재 불명"이라는 입장이나, 이런 발표가 무색하게 윤 씨는 SNS에 여유로운 생활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유튜브에 지인들과 호화로운 생일파티를 하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뉴스속인물'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