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모셔널사의 칼 이아그넴마 최고경영자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과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9일 밝혔다. 모셔널은2020년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사인 미국 앱티브가 합작 설립한 자율주행 전문기업이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과 칼 CEO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과 자율주행 업계 동향, 제도개선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월 원 장관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모셔널 사무소를 방문한데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원 장관은 칼 CEO로부터 모셔널사의 기술 현황과 미국 내 자율주행 정책 여건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모셔널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이오닉 5 기반의 호출형 자율주행 택시를 직접 체험한 바 있다.
모셔널은 현재 우버, 리프트와 협력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 5를 활용한 로보택시 서비스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말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에 최적화된 아이오닉 5로보택시를 개발해 모셔널에 공급하고,양사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원 장관은 “자율주행으로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는 성장의 잠재가치가 큰 만큼 불확실성도 큰 영역으로, 국제사회 리더들의 협력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각적 네트워크 구축에 몰두하고 있다”며 “그간기업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규제혁신 과제들을 지속 발굴해왔으며, 정부규제가 국민안전을 확보하면서 기업 활동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철저히 기업 수요에 맞춰 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이 궁극적인 정부 역할”이라고 밝혔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CEO는 "원희룡 장관을 다시 만나 미래 자율주행 기술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모셔널은 10년 이상 로보택시를 운영해 왔으며,이러한 경험을 한국 정부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