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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에 싣는다


입력 2023.02.20 12:40 수정 2023.02.20 12:40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국내 산업계·연구기관 기술 경쟁력 확보 나서

5차 발사땐 우리 산업체가 위성 본체 직접 제작

작년 5월 10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사 관계자들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과 2단 엔진 체결조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작년 5월 10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사 관계자들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과 2단 엔진 체결조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 부품과 기술을 실제 우주 환경에서 시험하는 '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이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때부터 쏘아 올려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위성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우주 환경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활용하는 소자와 부품 개발에 대한 국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산업계·연구기관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 개발한 부품과 기술에 대한 실제 우주 환경에서의 시험 기회를 제공하는 '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은 항우연이 위성의 본체를 설계·제작하고 기업체는 시험하고자 하는 소자·부품 등을 기판(보드) 단위로 제작해 본체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은 2025년으로 계획된 누리호 4차 발사 때 동반탑재될 예정이다. 2026년 누리호 5차 발사와 2027년 누리호 6차 발사 때도 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이 탑재된다.


5차 발사부터는 국내 산업체가 항우연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위성 본체를 직접 제작하게 된다.


부품·소자 외산 의존해온 위성 분야 '국내 기술경쟁력' 확보

한국은 그동안 정찰 등 용도의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기상·해양 관측 임무를 하는 정지궤도복합위성(천리안) 등 다양한 위성 시리즈를 개발했다.


그러나 위성 탑재체에 들어가는 부품과 소자는 대부분 외국에 의존해 왔다. 인공위성 자세제어에 사용되는 별추적기, 제어모멘트자이로(CMG) 등이 대표적이다.


위성 내부에서 작동하는 시스템반도체 관련 기술도 자체 보유한 것이 많지 않다. 국산 통신위성으로 알려진 무궁화 위성은 사실 유럽 업체와 기관이 개발한 해외 위성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국내 연구진이 위성 소자·부품을 간신히 개발해도 실제로 위성에 탑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극한 우주 환경에서 성능 공인, 이른바 ‘우주검증 이력’이 없어서다.


이에 국내 산업계와 연구기관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시험 기회를 제공하는 '소자·부품 검증위성'을 개발하기에 나선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우주에서의 시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체는 개발 시험비를 낮추고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누리호와 검증 위성을 국산 부품의 시험장으로 활용하여,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향상함과 동시에 우주 소자·부품의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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