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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도, 매장도 온다…애플, 삼성 '텃밭' 韓 총공세


입력 2023.03.20 15:01 수정 2023.03.20 15:01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D-1' 애플페이 정식 서비스…강남 애플 스토어 개장 준비

아이폰14 공시 지원금 최대 30만원 상향…국내 소비자 접점↑

애플 샌프란시스코 스토어 전경.ⓒ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애플 샌프란시스코 스토어 전경.ⓒ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애플이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애플 이용자들의 염원이던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확정된데 이어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4'의 공시지원금도 30만원 가량 올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1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애플페이가 글로벌 출시된 지 9년여 만이다. 서비스 초기에는 현대카드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지만, 서비스가 안정화될 시점에는 다양한 카드사 이용자들도 사용 가능할 전망이다.


아직까지 구체적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페이 사용 가능 기종과 사용처는 당초 업계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애플페이 사용은 아이폰6시리즈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애플페이 출시 시점이 2014년인 만큼, 이후 출시된 기종들은 모두 애플페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페이스 ID기능이 있는 아이폰 모델과 터치 아이디 기능이 있는 모델(아이폰5S 제외)이 애플페이를 지원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용처는 버스·지하철 등 교통수단을 제외한 근거리무선통신(NFC)결제 단말이 설치된 곳들이다. 현재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 SPC그룹 계열사, 이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크고 작은 오프라인 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결제 또한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서비스가 스마트폰 시장에 몰고 올 파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애플페이 출시가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맞먹는 효과를 가져올 경우 ,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34%다. 직전 분기(13%)대비 21%가량 올라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점유율은 63%로 전분기(84%)보다 21%가량 빠졌다. 이 기간 애플을 제외한 '외산폰'의 점유율 변동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21%'는 점유율을 애플에게 그대로 내준 셈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스마트폰 출시 시점에 따라 변동이 큰 편이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1/3분기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점유율(80~85%)을 가져가고 애플은 4분기에 가장 두각을 나타낸다.


업계에서는 이번 애플페이가 국내 아이폰 점유율의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애플이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만큼, 이들의 전략이 맞아 떨어질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애플은 애플페이 서비스 일정 확정 발표 이후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4의 공시지원금을 상향했다. 애플페이 출시 효과를 배가 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SK텔레콤은 최근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지원금을 최대 46만2000원으로, LG유플러스는 공시지원금을 45만원(최대)으로 책정했다. 이는 아이폰14 출시 이후 첫 인상으로 처음 책정된 공시지원금보다 30만원 가량 오른 수준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서비스가 국내 스마트폰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 초기 이용자들이 현대카드 사용자에 한정되는 데다 버스·지하철 등 주요 사용처가 없는이유에서다. 최근 컨슈머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페이 이용 시 우려 사항으로 '애플페이에서 모든 카드를 지원하지 않거나 삼성페이보다 사용처가 적다는 적을 경우'를 꼽았다.


한편, 애플은 오는 31일 오후 5시 강남대로의 중심지에 애플 스토어 ‘애플 강남’을 열 계획이다. 지난 2018년 가로수길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여의도점(2020년), 명동점(2022년), 잠실점(2022년) 등까지 다섯 번째 매장이다. 올해 홍대 부근에도 매장을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만약 홍대점까지 들어서면 국내 애플스토어 매장 수는 일본 도쿄(5개) 보다 많아진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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