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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환호' 절친 황의조, 마침내 마수걸이 골 "임영웅 덕분에…또 왔으면"


입력 2023.04.08 20:36 수정 2023.04.08 20:3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성용-임영웅-황의조. ⓒ 한국프로축구연맹

국가대표 원톱 황의조(31·서울)가 4만 관중 앞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영웅이 됐다.


FC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대구FC전에서 3-0 완승했다.


이날 경기는 가수 임영웅 시축 및 축하 공연으로 큰 관심을 모으며 4만5007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기록이다.


K리그로 좁히면 무려 7년 만에 다시 보게 된 4만 관중이다. 코로나19 이후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2월 울산현대-전북현대 개막전에서 기록한 2만 8039 명.


임영웅 효과다. 시축자로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예매 시작(3일 오후 6시~) 40분 만에 2만 5000여 장이 팔렸다. 주요 관람석은 1분 내외로 매진됐고, FC서울은 3층 사이드 좌석을 추가 개방했고, 이날 4만 관중을 넘어섰다.


많은 관중 앞에 서울의 승리를 이끈 영웅은 황의조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11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K리그 복귀 후 6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골이다. 황의조 골이 터지자 임영웅도 주먹을 불끈 쥐며 크게 환호했다.


2017년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황의조는 그동안 보르도(프랑스),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등에서 활약하다 최근 부진에 빠지면서 FC서울과 단기 계약(6개월)을 맺으며 K리그로 일시 복귀했다.


꾸준히 출전했지만 5경기 동안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다. 벤투호가 자랑하던 ‘원톱’ 황의조 부진이 깊어지자 축구팬들도 안타까워했다. 터닝 포인트가 절실한 시점, 임영웅 효과를 등에 업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축에 앞서 장난을 칠 정도로 가까운 ‘절친’인 황의조는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의 응원까지 받았다. 초반 페널티킥 골 외에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존재를 알렸다. 압박과 몸싸움도 견뎌내면서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황의조는 “임영웅이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 프랑스 리그에서 뛸 때도 만난 적이 있다”며 “경기 전 나에게 ‘한 골 넣어라’고 격려해줬는데 그 약속을 지켜 기쁘다. 임영웅 덕분에 많은 팬들 앞에서 뛰고 골까지 넣어 기쁘고 고맙다. 이렇게 이겼으니 다음에 또 와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임영웅은 시축에 앞서 황의조-기성용과 손을 잡고 인사했다. 임영웅이 시축에 나서 왼발킥으로 공을 페널티박스까지 보내자 팬클럽 영웅시대는 크게 환호했다. 임영웅은 팬들을 향해 "앞으로도 K리그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FC서울 항상 응원 하겠습니다. 영웅시대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건행~"이라는 인사를 전했다.


시축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임영웅은 하프타임 그라운드에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냈다. 댄서들과 그라운드 가운데로 이동한 임영웅은 축구화를 신고 댄스까지 선보이며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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