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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수입 300억 달러로”…비자 발급기간 줄이고 지역관광 활성화


입력 2024.06.17 09:30 수정 2024.06.17 09:30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비자심사 인력·신청센터 인프라 확충

외국인 ‘K-컬쳐 연수비자’ 시범 운영

지역특화형 디지털 노마드 비자 도입

항공·철도 연계 발권서비스 추가 확대

외국인 관광객이 13일 경복궁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3년 뒤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 목표를 세우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비자 발급 소요 시간을 줄이고 국내 주요 도시에 단기 대중교통 승차권을 도입하는 등 교통 서비스를 확대한다.


정부는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 목표는 오는 2027년까지 방한 관광객 3000만명, 관광수입 300억 달러 실현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21년 97만명까지 감소했던 방한 관광객 수는 지난해 기준 1103만명으로 회복했다.


반면 관광 수입은 같은 기간 10억6000만 달러로 줄었으나 15억1000억 달러로 회복세가 더딘 모습이다.


기재부는 단체보다 개별 여행 비중이 확대되고, 쇼핑보다 문화체험 중심으로 관광 트렌드가 전환되며 지출성향이 약화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방한 관광객 증가 흐름이 이어지도록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고 체류 기간 확대, 관광 소비 촉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입국부터 지역관광, 출국까지 방한 관광 전 과정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느끼는 불편 사항을 집중적으로 개선한다.


비자심사 인력, 비자 신청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해 방한 관광객 증가 국가의 관광비자 발급 소요기간을 단축한다.


또 단체관광객 전자여행허가(K-ETA) 일괄 신청 범위를 확대하고, 여권 자동판독(OCR) 기능을 도입해 입력 정보를 간소화한다. 다국어 서비스 확대와 증빙서류 제출 기능 추가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도 개선한다.


케이팝(K-POP) 연수 등을 희망하는 외국인 대상으로 ‘K-컬처 연수비자’ 시범운영을 연내 시작한다.


해외 원격근무자가 한국에 와서 업무를 하면서 지역관광도 즐길 수 있도록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 비자’ 도입도 검토한다.


고부가가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유치를 위해 행사 주요 참가자에게 입국 우대 심사대 이용 편의를 제공한다.


국제회의 등 국제행사 분야 동반자 관광이 활성화되도록 행사 유치 시 동반자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경우 국고 지원 심사에서 우대하기로 했다.


크루즈 관광객 체류시간 확대를 위해 무인자동심사대를 추가 설치해 출입국 심사시간을 단축한다. 크루즈 여객터미널 운영시간도 탄력적으로 연장한다.


지방공항과 해외도시 간 직항 노선을 확대한다. 올 하반기에는 부산-자카르타, 청주-발리 노선 등 지방공항에 취항하는 노선을 확대하고, 대구-울란바토르 노선 운항회숫를 늘린다. 필리핀 등 방한 수요가 많은 국가와 운수권 신설·증대 협의를 추진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짐 없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KTX 역사에서 호텔까지 짐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현 9개 역에서 16개 역으로 확대 제공한다. 대전, 동대구, 광주송정 등 7개역 추가됐다.


출국 전 공항 밖에서 개인 수하물을 미리 위탁하는 이지 드랍(Easy Drop) 서비스 지역도 확대한다.


방한 관광객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이용과 대중교통 승차 편의를 개선한다. 외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국내 지도 앱에서 맛집 등 주요 방문지에 대한 사용자 후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영어·중국어 등으로 번역해 제공한다.


해외 신용카드로 모바일 앱에서 선불금 충전이 가능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를 입국 비행편에서 판매한다. 서울·부산 등 국내 주요 도시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단기 대중교통 승차권을 도입한다.


단기 대중교통 승차권은 오는 7월 서울 기후동행카드 단기권, 올해 말 부산 버스·지하철·경전철 기간권(1·3·7일권)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철도와 렌터카 이용 편의도 개선한다. SRT·KTX 온라인 예매시스템 내 다국어 서비스, 좌석 지정 기능 등을 추가한다. 방한 항공권 구매 시 KTX 승차권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항공-철도 연계 발권 서비스 대상역을 9개 역에서 강릉, 평창, 대전 등 14개 역으로 확대한다.


방한 외국인이 유효한 국제운전면허를 지참해 차질 없이 렌터카를 대여할 수 있도록 렌터카 업체에 국가별 국제운전면허증 안내자료를 제공한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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