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등판서 kt 상대로 호투하고도 패전 멍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기록하고도 타선 지원 한 점도 못 받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사사구 없이 삼진만 8개를 뽑아내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기록했지만 한화 타선이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있는 동안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결국 팀도 2-3으로 패하면서 시즌 5패(5승) 째를 떠안았다.
그나마 평균자책점을 종전 3.71에서 3.62로 떨어뜨린 것을 위안삼아야 했다.
6월 들어 3경기에서 20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린 류현진인 직전 등판이었던 KIA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잠시 주춤했지만 곧바로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1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인 류현진은 5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2회 2사 후 김상수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오윤석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고, 3회와 4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5회 2사 후 오윤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정준영을 삼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친 류현진은 6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6회초 선두 타자 로하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강백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장성우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7회초에는 선두 타자 황재균에게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성 직구를 던졌다가 홈런포를 허용했다.
1사 후 류현진은 오윤석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문상철과 로하스를 범타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실점을 허용하긴 했어도 류현진은 마운드 위에서 제몫을 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이날 한화 타선은 kt 선발 벤자민에게 7회까지 안타를 3개 밖에 뽑아내지 못하면서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0-3으로 끌려가던 8회말 공격서 한화는 뒤늦게 2득점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류현진의 패전을 막아주기에는 힘이 다소 모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