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미 육군전술미사일 시스템)를 러시아 영토에 발사했다. 지난 19일에 이어 두 번째 다.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위치한 칼리노 러시아 공군 기지를 향해 에이태큼스를 발사했다. 쿠르스크 지역은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기습을 통해 일부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영토다. 공군 기지를 향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은 처음이다. 지난 19일 공격은 러시아 브랸스크의 군사시설을 겨냥한 바 있다.
워존은 “입수한 위성사진의 핵심 부분이 흐릿해 러시아군의 피해 정도는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날 공격받은 지역은 오랜 시간 사용되지 않은 곳이다. 러시아 공군의 주요 작전을 수행하던 곳은 다른 지역에 위치해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독립 매체인 아스트라도 텔레그램을 통해 “에이태큼스 7발과 무인드론 12기가 야간에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했다”며 “상당수 미사일은 격추됐지만 최소 1발이 칼리노 공군기지를 타격했다. 2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미사일 여러 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미사일의 종류나 격추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