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올 6월 SCI급 논문 38편·특허 등록 11건·기술이전 16건 등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 성균관대 ICT명품인재양성사업단 등 12곳 지원
경기도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연구개발 기반이 부족한 도내 중소기업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산학협력사업이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을 통해 성균관대를 비롯한 도내 11개 센터에 공동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을 통해 SCI급 논문 38편, 석박사 전문 연구인력 양성 49명, 특허 등록 11건, 기술이전 16건, 상용화 20건 등 성과냈다. 참여기업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도비 1억원 당 8억7000만원의 매출 창출과 2.7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확인됐다.
도는 이러한 연구 성과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AI 기반 의료·바이오 분야 응용연구의 경우 2026년까지 3년간 총 4억5000만원의 도비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는 물론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육성센터는 △한국공학대 다중소재 가공기술 혁신연구센터 △한양대 수소에너지 전주기 핵심소제 연구센터 △한국항공대 첨단모빌리티 융합기술 연구센터 △성균관대 차세대 반도체 소재·공정 연구센터 △아주대 고령화 미극복질환 대응기술 연구센터 △경희대 글로벌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 등 6곳이다.
성과활용센터는 △성균관대 융복합 센서 소재 공정 플랫폼 △경기대 지능정보융합제조 연구센터 △한국항공대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 △가천대 인공지능헬스케어 연구센터 △경희대 글로벌 의약품 소재 개발 연구센터 등 5곳이다.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김한기 교수팀이 지난달 전통 한지와 차세대 신소재인 맥신(MXene)을 결합한 혁신적인 유연 전자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한지의 뛰어난 내구성과 유연성을 활용하면서, 맥신이라는 2차원 나노 신소재를 셀룰로오스 표면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연구팀은 스프레이 코팅법을 적용해 기존 용액 코팅 공정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이를 통해 발열, 전도체, 전자파 차폐재, 온도 센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을 확보했다.
의료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성균관대 ICT명품인재양성사업단은 지난 8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안저영상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안구 내부 깊은 곳의 영상정보를 딥 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10개의 안질환을 진단하고 15개의 신체정보를 98%의 정확도로 측정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성 망막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의 안구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등 전신 질환까지 예측할 수 있어, 예방 의료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단은 2건의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경희대 화학공학과 오진영 교수 연구팀은 지난 5월 세계 최초 자가 치유 기능을 가진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나노박막 기술을 활용해 트랜지스터를 구성하는 전도체, 반도체, 부도체 등 모든 전자 부품이 손상돼도 전기적 특성을 복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피부 부착형 웨어러블 기기인 전자 피부의 핵심 소자가 될 가능성을 높여, 연구팀은 전자 피부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김태근 경기도 디지털혁신과장은 “이번 연구성과들은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 혁신의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지역협력연구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의미 있는 연구 성과들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