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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체육관 폐쇄 결정...홈구장 잃은 KB손해보험 “12경기나 남았는데...”


입력 2024.11.28 21:31 수정 2024.11.28 21:3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의정부체육관 ⓒ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다음 달부터 홈구장 의정부체육관을 사용하지 못한다.


KB손해보험은 28일 "의정부체육관의 안전상 문제로 이번 시즌 잔여 홈경기를 치를 체육관을 변경한다"고 알렸다.


구단 관계자는 "의정부체육관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혼란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최대한 빠르게 현 상황을 정리해 팬들이 안심하고 즐겁게 응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달 개막한 ‘도드람 2024-25 V리그’ 2라운드가 한창인 가운데 갑작스럽게 내려진 이번 결정은 의정부체육관이 최근 안전기준검사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 즉시 폐쇄 후 보수공사 할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의정부시는 최근 시설물안전법에 따른 의정부체육관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했다. 경기장 구조부재 처짐 및 내력 저하에 따른 적설 하중에 대한 각별한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 결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의정부체육관을 찾는 시민과 KB손해보험 배구단 팬들의 안전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체육관 폐쇄(시설물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23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소 6개월 가까이 보수 공사가 필요하다. 사실상 올 시즌은 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2017-18시즌부터 의정부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한 KB손해보험은 시즌 중 홈구장을 잃게 되는 ‘날벼락’을 맞은 모양새다.


졸지에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 KB손해보험은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할 적합한 체육관을 찾고 있다. 당장 다음 홈경기(12월1일 OK저축은행전)는 대한항공에 협조를 구해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르기로 했다. 이를 제외하고도 12차례의 홈경기가 남아있다.


KB손해보험 구단은 홈팬들을 위해 의정부를 우선으로 경기 북부지역에서 홈경기를 치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음 홈경기는 12월 14일 현대캐피탈전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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