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제379회 경기도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2025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사람 중심 ‘휴머노믹스’를 기반으로 기회·책임·통합 등 3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내년 예산은 38조7081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7.2% 더 늘렸다. 지난해 경기도 예산 증가율 6.8%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김 지사는 기회 예산으로 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했다.
그는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도 활기가 돌게 하겠다"며 "그 출발은 SOC 투자다. 도로·하천·철도 등 SOC 예산에 2조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도는 기회소득은 규모와 대상을 2배 이상 대폭 확대고AI와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2배 이상 키웠다.
김 지사는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청년 갭이어’를 포함한 청년 기회 정책에는 2384억원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기후예산’을 전년 대비 1216억원 증액했다. 대한민국 최초 기후위성 발사로 기후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책임 예산’으로 민생을 지키겠다고 했다.
그는 "사람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격차를 해소하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내년 지역화폐 발행에 1043억원을 편성했다. 총 3조50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해 우리 경제의 뿌리인 골목상권을 든든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신용도 하락으로 자금 융통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전국 최초 ‘운영비 지원카드’를 지원한다.최대 500만원 한도 지원으로, 100억원을 투입한다.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 200억원,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에 50억원을 편성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교통 격차를 해소하고 민생에 활기를 더하기 위해 교통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The 경기패스’, ‘경기도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 ‘버스 공공관리제’ 등에 모두 7000억원을 투입한다.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예산도 증액했다.
김 지사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최고의 투자는 ‘사람 투자’"라며 "‘사람’에게 아낌없이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 최초 ‘간병 SOS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65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의 입원 간병비를 지원해 돌봄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주 4.5일제’와 ‘0.5&0.75잡 프로젝트’를 시범 실시하고 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이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환경을 경기도에서부터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통합 예산’으로 포용과 상생의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정신과 역사를 제대로 기리기 위해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광복 80주년 기념 문화사업 예산도 32억원 편성했다"고 했다.
또 "나라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가족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도록 참전명예수당을 50% 증액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전국 최초 이민사회국을 신설한 경기도가 사회통합의 모범을 보이겠다"며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회통합 예산을 34.8% 증액했으며 외국인 인권지원 예산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외국인 자녀 보육지원 예산도 증액 편성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지역 격차 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해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평, 연천 등 경기 북부 6개 시군에 525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도로, 하천을 비롯한 경기북부 교통인프라 확충에 2018억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금 우리 경제는 총체적 위기에 놓여있다"며 "해법은 확장재정이다. 확장재정 못지않게, 돈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28일) 한국은행은 내년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1.9%로 하향했다. 내후년에는 1.8%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민생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민간 소비와 투자는 갈수록 줄고, 가계부채는 역대 최대 1,90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폐업을 신고한 사업자는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인 100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트럼프 정부가 공약대로 관세를 대폭 올릴 경우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