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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폭설 내리면 출퇴근시간 전 제설제 살포 완료"


입력 2024.12.01 14:31 수정 2024.12.01 17:04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강설 예상되면 출퇴근 시간에 앞서 미리 제설제 살포

갑자기 눈 내리면 제설차 1100대 집중 투입

서울 등 중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11월 27일 오전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큰 눈이 예상될 경우 본격적인 출퇴근 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제설 작업을 마친다는 내용을 포함한 강설 대응 방안을 1일 발표했다. 출근 전 새벽 6시, 퇴근 전 오후 5시까지 조기 제설작업을 완료하고, 도로는 물론 공원·하천 인근 보행로도 기계식 제설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울 시내 제설 관련 기관 33개에 대한 장비투입 현황·제설 완료 비율 등을 통합 관리해 제설이 지연된 곳에 대해선 인근 기관이 출동,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소금과 염화칼슘용액(염수)을 섞어 분사하는 습염식 제설을 통해 도로와 가로수 피해도 줄인다.


시는 11월 15일∼내년 3월 15일을 '제설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겨울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는 적설량에 따라 평시, 보강(적설량 1㎝ 미만 예보), 1단계(적설량 5㎝ 미만 예보), 2단계(적설량 5㎝ 이상 예보 혹은 대설주의보 발령), 3단계(적설량 10㎝ 이상 예보 혹은 대설경보 발령)로 구분해 대책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강설이 예상되면 출근을 앞둔 오전 6시와 퇴근 전인 오후 5시까지 제설제 살포를 완료해 시민들의 안전한 출퇴근을 돕기로 했다.


서해 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하루 전부터 강설 징후를 포착, 눈이 오기 전에 장비를 전진 배치하고 제설제를 사전에 살포하는 방식이다.


예측하기 힘든 돌발 강설에 대한 대응도 강화했다. 돌발 강설 시엔 바로 제설 대응 1단계를 비상 발령, 제설차 1100대를 집중 투입한다. 폭설이 내리면 제설 차량을 긴급 자동차로 등록해 중앙 버스전용 차로를 탈 수 있게 한다.


아울러 서울시 모든 제설 기관의 장비·자재 현황과 기관별 제설 진행률을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제설 시스템'을 활용해 효율적인 작업을 지원한다. 제설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제설이 늦어지는 지역에 대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제설제로 인한 도로 시설물 부식과 가로수 고사 등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습염식'(Pre-wetted Salt) 제설을 확대한다. 소금과 염화칼슘 용액(염수)을 섞어 살포하는 방식으로, 균일하게 살포되고 도로 흡착력이 높아 차량의 주행풍, 바람 등으로 인한 주변 날림을 줄여 가로수 피해가 적다는 장점도 있다.


습염식 제설은 서울 한강 교량과 주요 지하차도, 광화문∼숭례문 등 서울 매력 정원 6개소에 필수로 적용된다.


이틀째 내리던 눈이 그친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의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뒤로 눈 덮인 북악산ⓒ연합뉴스

또, 제설제 과다 살포를 막기 위해 표준화된 살포 기준을 마련해 현장에 배포할 예정이다. 기상 상황과 적설량에 따라 제설제 살포량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스티커를 만들어 제설차 내부에 부착하기로 했다. 제설차 뒤편에는 '녹색 선'을 특수 렌즈로 쏴 안전거리 확보를 유도한다.


올해부터 도로는 물론, 공원과 하천 주변 보행 공간까지 기계식 제설을 확대한다. 남산공원, 한강공원, 중랑천 등 57개 노선 229㎞에 소형 제설 장비 117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3152㎞에 달하는 서울시 전체 보도에 대해 구간별 제설 담당자를 지정해 사각지대를 없애고, 제설 취약 구간을 선정해 우선순위에 따라 제설하기로 했다.


보도·이면도로용 소형 제설 장비 543대를 사용해 작업 효율도 높인다.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면 출퇴근 혼잡시간대 지하철과 버스를 집중 배차하고, 막차 시간도 노선별 특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연장 운행한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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