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원정서 세트스코어 3-1 완승, 대한항공 제치고 선두 도약
코보컵 대회 결승전 이어 맞대결 3연승으로 강세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적지서 대한항공을 꺾고 선두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점보스타디움서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서 42득점을 합작한 허수봉과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쌍포 활약을 앞세워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1(25-22 25-19 22-25 25-23)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승점 26(9승 2패)를 획득하며 승점 25(8승 4패)에 머문 대한항공을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보다 1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양 팀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대한항공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할 막강한 후보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세계적인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을 영입한 현대캐피탈은 리그 개막을 앞두고 경상남도 통영서 열린 컵대회 결승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 10월 27일 천안서 열린 리그 첫 맞대결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을 꺾었고, 이날 2라운드 맞대결까지 승리하며 강세를 이어나갔다.
선두 수성과 탈환을 노리는 양 팀의 맞대결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흘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한 때 14-16까지 밀렸지만 허수봉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꾼 뒤 최민호가 상대 외국인 공격수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공격를 가로막으며 동점을 이뤘다.
이후 막심의 연이은 실책을 틈 타 22-20까지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24-22서 허수봉의 서브가 네트를 타고 넘어갔고,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는 틈을 타 레오가 공격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과 10-10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레오의 서브 때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스코어 차이가 벌어지자 대한항공 선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범실을 틈타 현대캐피탈이 2세트마저 여유있게 따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패배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이 3세트 시작하자마자 세터 한선수를 비롯해 정지석, 조재영 등 주전 자원들을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정한용이 공격을 이끌고, 대신 투입된 유광우, 곽승석, 진지위가 활약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 반격을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 막심 공격으로 3-7로 끌려기며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13-15로 추격한 상황서 레오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21까지 추격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공격 득점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막심의 범실이 나오며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먼저 24점에 도달했고, 이준협이 대한항공 막심의 공격이을 가로막으며 결국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