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단체 "내전 발발 후 약 3만 명 숨져…구타·전기고문 흔적"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한 시리아 반군이 한 병원에서 고문 흔적이 있는 시신 40여구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은 10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 교외에 위치한 하라스타 군 병원에서 피 묻은 하얀 천에 덮인 시신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반군은 “시신들은 냉동실 안에 쌓여있었는데 부패 상태가 각기 달랐다”며 “일부 시신에서 고문 흔적으로 보이는 상처가 다수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반군은 앞서 알아사드 정권이 반군 포로와 정치범들을 잡아들여 고문과 살인 등 인권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 교도소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뼈를 부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제 압축기, 썩은 물이 가득한 독방, 핏자국이 가득한 취조실 등을 공개했다.
국제 인권 단체 앰네스티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지난 2011년 이후 약 1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실종됐다고 집계했다. 앰네스티는 “특히 지난 2011~2018년 사이 ‘인간 도살장’이라 알려진 세드나야 교도소에서 수감자 약 3만 명이 숨졌다”며 “ 정기적인 구타와 전기고문도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