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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수상' 최고령 기록 또 갈아치운 최형우 "우리나라 많이 힘들지만…"


입력 2024.12.13 18:15 수정 2024.12.13 18:1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KIA 최형우. ⓒ 뉴시스

최형우(41·KIA 타이거즈)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세웠다.


최형우는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가 됐다. 유효표 288표 중 47.6%인 137표를 얻은 최형우는 kt 위즈 강백호(91표)와 두산 베어스 김재환(60표)를 밀어내고 영광을 안았다.


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60을 찍었다. 기록 자체만 놓고 보면 김재환-강백호에 비해 다소 뒤지지만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는 점이 표를 불렀다.


통산 7번째 수상(외야수 5회, 지명타자 2회)에 성공한 최형우는 40세 11개월 27일로 최고령 수상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22년 수상한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의 40세 5개월 18일.


한국시리즈에서 최고령 안타, 타점, 홈런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던 최형우는 당시에도 “최고령이라는 말은 빼달라”며 웃었지만, 이날은 최고령을 스스로 얘기했다. 시상식에 앞서 최형우는 “골든글러브 최고령 수상은 큰 의미가 있다. 이 기록 만큼은 꼭 깨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의 바람이 이뤄졌다.


최형우는 "나이가 많은데도 이 자리에 다시 한 번 설 수 있게 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정말 완벽했던 한 해였다. 선수들, 팬들과 어우러져 좋은 성적을 냈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아내, 아이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많이 힘들지만 야구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국가 전체가 혼란한 가운데 야구팬들에게 전한 특별한 메시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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