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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씨엠, 中 도금·컬러강판 반덤핑 제소...“정부 규제 절실”


입력 2025.02.27 09:57 수정 2025.02.27 09:57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연 280만톤...3조 규모 건축자재시장 중국 저가재에 ‘잠식’

철강 제조업 성장동력 상실 우려...동국·세아 등 공동 대응

동국씨엠 부산 공장.ⓒ동국씨엠

동국제강그룹 도금·컬러강판 전문회사 동국씨엠이 건축용 중국산 컬러강판·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AD: Anti-Dumping)에 나선다. 그간 철강업계는 중국 업체의 저가 수출 공세로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호소해 왔다.


동국씨엠은 27일 “저가형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이 무분별하게 국내에 유입돼 프리미엄화와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는 국내 업체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건축용 도금·컬러강판 국내 최대 생산자로 동종업계와 힘을 합쳐 제소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국씨엠은 저가형 중국산 제품이 내수 시장 가격을 왜곡하고 기준 미달 제품으로 국민 주거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건축용 도금·컬러강판은 쓰임이 다양하다. 저가재는 단색 샌드위치 패널로 공장·창고에 쓰이고 고가재는 디자인과 기능을 갖춰 지붕·내벽·외벽·간판 등 건축 내외장재로 사용된다. 동국씨엠에 따르면 내수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연 280만톤(t)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조원 규모다.


그 중 수입산이 약 100만톤을 차지하며 수입 중 중국산 비중은 90%에 달한다.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도금·컬러강판 프리미엄화를 주도하는 나라로 ‘럭스틸’(Luxteel)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도금·컬러강판을 생산하는 업체는 동국씨엠, 세아씨엠, KG스틸 등이다.


이들은 수년간 투자를 거쳐 소품종 다량 생산 위주의 양산형 철강사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의 프리미엄 철강사로 성장하고 있다고 동국씨엠은 전했다.


그러나 저가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의 공습에 국내 프리미엄 시장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산 건축용 도금·컬러강판 수입 물량은 최근 3년간 연 76만톤에서 연 102만톤까지 34.2% 급증했다. 단가는 톤당 952달러에서 730달러로 23.3% 낮아졌다.


이에 지난해 동국씨엠 내수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건축용 도금강판에서 84% 급감했고 건축용 컬러강판에서 24% 감소하며 실질적인 피해가 나타났다.


여기에 열연강판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조사를 개시하고 관세 부과 여부를 검토할 경우, 중국 내에서 최소한의 도금·코팅 등의 단순 후가공만 거쳐 도금·컬러강판으로 우회 수출하는 물량이 급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동국씨엠은 “높아지는 세계 무역장벽 속에 프리미엄화·차별화가 유일한 생존 방향며 더이상 내수 기반이 무너져서는 안 되는 시점”이라며 “세아씨엠 등 국내 동종사들과 세부 조율 과정을 거쳐 저가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방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늦어도 상반기부터 반덤핑 제소의 실효적 규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제소를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동국씨엠은 중국산 불량 도금·컬러강판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동국씨엠은 현재 시장에 유통 중인 중국산 컬러강판 대부분이 건축법 규정 도금량인 ㎡당 90g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 ㎡당 60g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산 컬러강판은 제조원조차 적혀 있지 않은 상태“라며 ”도금 두께도 부식 및 화재 안전에 직결되는 사안인데 최근 3년간 이런 제품들이 약 270만톤 국내에 유입됐다“고 우려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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