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변호인, 27일 "여러 정치인, '사기꾼·잡범' 표현 써가며 도움받은 부분 부인"
명태균, 지난해 12월 "검찰, 나를 공천 대가 뒷돈이나 받아먹는 잡범으로 만들어 꼬리자르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명태균씨 측이 "정치인 민낯이 어떤 것인지 (명씨가) 그걸 밝히고자 특검을 주장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명씨 변호인인 여태형 변호사는 이날 창원지검 입구에서 "여러 정치인이 명씨에게 '사기꾼, 잡범' 등의 표현을 써가면서 도움을 받은 부분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명씨가 옥중에서 짧은 메시지를 계속해서 던지는 이유'에 관해 묻자 여 변호사는 "명씨 입장은 한결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날 명씨가 많은 정치인과 얘기를 나눴던 부분에 대해 검찰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명씨는 지난해 12월 3일 정치자금법 혐의로 기소된 직후 "검찰이 나를 기소해 공천 대가 뒷돈이나 받아먹는 잡범으로 만들어 꼬리 자르기에 들어갔다"며 "특검만이 나의 진실을 밝혀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8일까지 명씨가 연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창원구치소에 수감된 명씨를 창원지검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