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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간 달 탐사선 발사…“달에서 얼음을 찾는다”


입력 2025.02.27 20:28 수정 2025.02.27 20:29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아테나', 달 남극 향해 비행 시작…내달 6일 착륙 시도

미국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 탐사선 '아테나'(노바-C)가 2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달 남극 분화구에서 얼음을 찾기 위해 달 탐사선을 발사했다. 달 남극의 분화구 내부는 인류가 한 번도 도달한 적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 태양 빛이 전혀 도달하지 않아 얼음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게 과학자들은 추정이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 탐사선 '아테나'(노바-C)는 26일 오후 7시 16분(현지시간)쯤 미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힘차게 솟아올랐다.


이후 아테나 우주선을 실은 팰컨9 로켓의 1단과 2단부가 성공적으로 분리됐고, 1단 부스터는 하강해 발사 8분여 뒤 해상의 드론십 위에 착지했다. 이어 예정대로 아테나 우주선이 로켓 2단부에서 떨어져 나와 달을 향해 비행을 시작했다.


아테나는 8일 뒤인 다음달 6일 달 남극에서 160km쯤 떨어진 몬스 무톤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곳은 높이가 6km나 되는 산으로, 역대 달 착륙 지역 중 남극에 가장 가깝다. 정상은 비교적 평평하다. 장시간 햇빛을 받는 지역과 햇빛이 전혀 비치지 않아 물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영구음영지역이 함께 있는 까닭에 과학자들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이다.


ⓒ 연합뉴스

아테나에 탑재된 장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땅속 1m까지 깊이까지 뚫을 수 있는 드릴이다. 드릴이 한 번에 10cm씩 달 표토를 파내면 우주선에 탑재된 질량분석기로 물얼음 등의 화합물을 찾아낸다. 달 남극의 물이나 가스, 기타 광물 자원의 잠재적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목표다.


달에서 얼음이 발견되면 달에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식민지를 건설하는 게 가능해진다. 얼음은 호흡 가능한 공기, 식수 또는 로켓 연료로 전환할 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테나에는 미국과 일본의 소형 로봇탐사차 3대와 작은 비행체도 실려 있다. 탐사차는 달에 이동전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술을 시험하고, 로켓 엔진을 단 비행체는 영구음영지역을 살펴본다. 달 탐사 활동 기간은 10일이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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