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 난입’ 토트넘 다이어, 징계 받나

노리치전 패배 직후 관중석 난입해 팬과 충돌

향후 징계 유력, 출전 정지 시 토트넘 전력 약화

팬과 충돌한 다이어. ⓒ 뉴시스

홈에서 최하위 노리치 시티에 덜미를 잡힌 토트넘에 잇따른 악재가 찾아오고 있다.

토트넘은 5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19-20 잉글리시 FA컵’ 16강 홈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정규시간 안에 1-1로 승부를 보지 못한 토트넘은 승부차기서 2-3으로 경기를 내줘 8강행에 실패했다.

최근 토트넘의 부진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도 연관이 있다.

주포 해리 케인이 이탈한 상황 속에서 지난달 16일에는 에이스 손흥민이 우측 팔 골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에 놓였다. 특히 토트넘은 손흥민이 전력서 이탈한 이후 4경기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라이프치히전, 첼시전, 울버햄턴전에서 패배를 맛본 토트넘은 홈에서 최하위 노리치 시티에 마저 덜미를 잡히면서 또 다시 무관 위기에 놓이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경기 직후에는 핵심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와 관중 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패배 직후 다이어는 관중석으로 난입해 팬과 충돌했다. 관중과 충돌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는 다이어가 “걔는 내 형제야”라는 말을 반복해서 내뱉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마도 토트넘의 패배에 흥분한 관중이 다이어의 동생을 겨냥한 모욕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안전 요원의 제지로 큰 불상사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다이어는 관중과 떨어져서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주제 무리뉴 감독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관중이 가족 앞에서 다이어를 모욕했다. 다이어의 동생이 불편했을 상황”이라며 “하지만 다이어는 프로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원인 제공은 관중이 했다고는 하나 프로선수로서 저질러서는 안 될 일을 한 이상 다이어는 향후 FA의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진다면 안 그래도 스쿼드가 얇아진 토트넘에는 또 한 번의 악재가 찾아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