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맨유 상대로 날카로운 프리킥 능력 과시
소속팀 완패에도 승리한 맨유에 박수 보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10번 웨인 루니(더비 카운티)가 세월이 흘렀음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더비 카운티는 6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영국 더비의 프라이드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FA컵’ 16강 홈경기에서 맨유에 0-3으로 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양 팀의 맞대결은 더비의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웨인 루니가 친정팀 맨유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2002년 에버턴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루니는 2004년 맨유로 이적해 전성기를 펼쳤다. 그는 맨유에서 13시즌을 뛰며 정규리그에서만 393경기에서 183골을 터뜨렸다.
경기서 더비 카운티는 패했지만 루니는 맨유를 상대로 날카로운 발끝을 과시했다.
전반 18분 프리킥 기회에서 절묘한 킥으로 맨유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로메로 골키퍼가 가까스로 선방했다. 이후 루니는 넓은 시야와 정확한 롱킥을 통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0-3 끌려가던 후반 45분 또 한 번 프리킥 기회를 맞이했다. 다소 거리가 멀었지만 정확하고 빠른 킥을 재차 선보였고, 이번에도 로메로 골키퍼의 선방이 빛나면서 아쉽게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클래스는 여전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맨유 레전드의 품격을 보였다.
승리한 맨유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자 맨유 원정 팬들 역시 환호로 화답했다. 루니는 맨유 올레 솔샤르 감독과 밝게 포옹하며 승리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