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주지훈 시대다. 사극이든, 현대극이든 주지훈의 매력이 넘쳐 흐른다.
배우 주지훈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과 SBS 드라마 '하이에나'로 쌍끌이 흥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집콕 중인 시청자들에게 가장 인상 깊게 자리한 배우는 주지훈이 아닐까 싶다.
주지훈은 각기 다른 장르와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한다. '하이에나'에선 천상천하 유아독존 엘리트 변호사 윤희재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과 정반대 삶을 살아온 잡초 변호사 정금자(김혜수 분)를 만나 인생의 변곡점을 맞는다.
윤희재는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 완벽해 보이고 능력 있는 변호사이면서 또 능청스럽다. 무엇보다 상대 역 김혜수와 있을 땐 섹시하다. '어른 멜로'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주지훈이 지닌 농익은 섹시함은 김혜수를 만나 더 날아오른다.
'킹덤2'에서는 왕세자 이창 역을 맡아 역병이 창궐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주지훈은 시즌1을 거쳐 단단하게 성장한 이창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사극이라는 장르 덕에 데뷔작 '궁'과 함께 언급되며 "이창처럼 주지훈도 성장했다"는 평가를 얻는다.
특히 좀비 떼와 벌이는 사투에서는 화려한 액션을, 곁을 지켰던 누군가를 잃었을 때는 타오르는 슬픔을 매끄럽게 소화했다. 외국인이 주목한 갓과 도포자락 패션을 보는 건 덤. 모델 출신인 그가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걸어오는 장면은 화면을 압도한다.
김은희 작가는 주지훈에 대해 "김성훈 감독이 말한 것처럼 정말 영리한 배우"라며 "주지훈과는 작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다. 캐릭터에 대한 해석도 깊고, 똑똑하다"고 극찬했다.
요즘 행보에 대해 주지훈은 "플랫폼이 다른 두 드라마가 동시에 방영돼 뿌듯하다"며 "두 작품 모두 즐긴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고 기뻤다"고 말했다.
모델 출신인 주지훈은 드라마 '궁'으로 데뷔해 '마왕', '간신', '아수라', '신과함께-죄와 벌·인과연', '공작', '암수살인' 등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최근 2~3년 사이에는 쉬지 않고 '열일' 행보다. 소속사 키이스트는 "주지훈은 작품에 대한 성실한 행보를 보여왔다"며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쌓은 연기력 덕에 이번 두 작품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