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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43] 넥슨, 강력한 IP 파워로 ‘흥행 보증수표’ 등극


입력 2020.11.16 07:00 수정 2021.01.11 08:34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PC 흥행작 ‘바람의나라·카트라이더’ IP 모바일 게임 ‘대박’

‘던파 모바일’ 등 신작 출격 대기…글로벌 ‘엔터기업’ 목표

경기도 성남시 분당 넥슨 판교 사옥.ⓒ넥슨 경기도 성남시 분당 넥슨 판교 사옥.ⓒ넥슨

넥슨이 PC온라인 시절부터 다져온 강력한 자체 지적재산권(IP)을 앞세운 신작 모바일게임들로 게임 시장을 휩쓸고 있다. ‘바람의나라’, ‘카트라이더’ 등 기존 작품뿐 아니라 새로운 IP인 ‘V4’까지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잠잠했던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수십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던파모바일’까지 출시되면, 내년에는 더 강력해진 포트폴리오로 올해 대비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지난해 게임 행사인 ‘지스타’에 불참했으나, 올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참가를 확정하며 업계 맏형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넥슨은 자체 IP를 지속 강화하는 한편, 해외 매출 확대로 글로벌 ‘1등’ 게임사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메인 이미지.ⓒ넥슨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메인 이미지.ⓒ넥슨

올해 넥슨 모바일게임 성과가 더욱 부각되는 이유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게임들이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그동안 수익 위주의 비즈니스모델(BM)을 갖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강세를 보여 왔다.


반면 현재 넥슨 인기 게임들은 ‘바람의나라: 연(MMORPG)’뿐 아니라 캐주얼(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스포츠(피파모바일), MMORPG(V4) 등 다양한 장르에 포진돼 있다.


넥슨이 이처럼 여러 장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데에는 강력한 IP의 역할이 컸다. 신규 IP인 V4를 제외하면 모두 PC 시장에서 족적을 남긴 게임들로 현재에도 많은 이용자가 즐기고 있다.


넥슨은 올해 초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를 시작으로 피파모바일, 바람의나라:연까지 연착시키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바람의나라:연’은 철옹성 ‘리니지 형제’의 장기 집권 체제를 깨고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넥슨 ‘바람의나라:연’ 메인 이미지.ⓒ넥슨 넥슨 ‘바람의나라:연’ 메인 이미지.ⓒ넥슨

이를 바탕으로 실적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넥슨은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던 ‘던전앤파이터’ 출시 연기에도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올해 3분기 매출 8873억원, 영업이익 308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실적 중 최대 수치다. 특히 넥슨은 3분기에 모바일게임에서만 3695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모바일게임 부문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3분기에 모바일게임에서만 3695억원(331억엔)의 매출을 올리면서 모바일게임 부문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지난해보다 140%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2% 수준이다. 꾸준히 모바일 역량 강화에 나선 결과가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7월 출시된 바람의나라: 연과 V4 흥행으로 모바일 매출을 끌어올렸다.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 기록 후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전체 3분기 모바일 매출을 끌어올렸다. 글로벌 150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V4도 파죽지세다.


다양한 신작도 예고돼 있다. 넥슨은 올해 PC게임 ‘커츠펠’과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콘솔·PC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을 출시하며 분위기 주도에 나선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메인 이미지.ⓒ넥슨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메인 이미지.ⓒ넥슨

넥슨은 향후 게임사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9일 신임 사외이사에 케빈 메이어를 내정했다.


그는 영화, 텔레비전,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다양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큰 성과를 남긴 인물로 알려졌다. 월트디즈니의 최고 전략 책임자(CSO)로서 픽사, 마블 엔터테인먼트, 루카스필름, 폭스 등의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2018년에는 월트디즈니 DTCI(Direct-to-Consumer & International) 부문 대표를 역임하며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 등 신규 서비스 론칭과 글로벌 채널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등 새로운 비전 창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글로벌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최고경영자(CEO)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기도 했다. 신임 사외이사는 내년 3월 중 이사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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