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백신 기대에 힘 잃은 네이버·카카오?...“조정기 분할 매수 유효”


입력 2020.11.17 05:00 수정 2020.11.16 16:37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지난 9월 주가 고점 형성 이후 숨고르기…네이버는 27만원대 후퇴

전문가 "광고 커머스 견조한 성장에 시장 초기 핀테크도 긍정적"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신사업 부문 등에서 추가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는 증권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성남 분당의 네이버 사옥.ⓒ네이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대면 섹터의 주가 조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여전히 풍부한 성장성에 베팅해야 한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언택트 최대 수혜주로 자리 잡은 네이버·카카오가 대표적이다. 증권가는 플랫폼주의 주요 사업 분야인 광고·커머스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신사업인 핀테크 부문이 시장 초기라는 점에 주목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는 전장 대비 3000원(1.07%) 내린 27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3500원(0.96%) 하락한 36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초 41만원대에서 지난달 말 32만원대까지 빠진 뒤 이달 들어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9일 37만원선까지 회복한 뒤 큰 반등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비대면 대장주인 네이버는 9월 초 33만원대였던 주가가 9월 중순 3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후 등락을 오가다 최근 27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3월 19일부터 9월 3일까지 각각 135.4%, 206% 상승했다. 이후 고점 논란 속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며 네이버·카카오 등을 필두로 한 성장주의 주가 상승 추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당시 대형 IT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주장한 것도 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달 들어선 네이버·카카오의 3분기 역대급 실적이 발표되고 IT 기업에 대한 독과점 규제 위험성이 줄어드는 등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미국 제약사 화이자발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형성된 이후 미국 기술주가 출렁이자 네이버·카카오 역시 다시 조정을 겪었다. 백신 랠리가 이어질수록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로테이션이 부각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상승 동력이 더욱 약해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잇따랐다.


다만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향후 반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개인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한달 간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3572억원, 1845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각각 3, 5위에 해당한다. 증권가도 모바일 플랫폼의 성장성이 여전히 초입 국면이라고 진단,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추를 실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미 시장을 장악한 온라인 광고를 바탕으로 매해 20~30%씩 고성장하는 쇼핑·금융·콘텐츠 분야에서 급성장을 시작했다”며 “네이버와 카카오로 압축되는 국내 플랫폼 대표주들은 긴 호흡에서 여전히 성장의 초중반부를 지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광고시장 과점사업자로 검증된 이익창출 능력과 쇼핑과 페이에서의 시장 선점,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들어 네이버를 업종 최우선주로 제시했다. 그는 “쇼핑과 페이는 플랫폼 확장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페이 및 온라인 쇼핑은 여전히 보급률 20% 이하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앞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최근의 주가 하락이 조정 장기화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투자자들 우려도 맞서고 있다. 연일 코로나19 백신 이슈가 잇따르며 추가적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요 사업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건강한 조정을 거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선 코로나19 백신 등장으로 인해 언택트 관련주의 성장 둔화를 우려할 수 있지만, 단지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매도해선 안 된다는 판단”이라며 “주가는 과도한 상승으로 인한 차익 실현과 대선 불확실성 등으로 이미 조정세를 나타냈고, 내년에도 광고와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내년에는 핀테크 시장의 수익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인터넷 기업들의 간편결제 거래액 성장세는 코로나19 이후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 3분기 기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39% 늘었다. 기업공개(IPO) 작업에 나선 카카오페이의 경우, 증권가에선 상장 기업가치를 최대 1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핀테크 사업은 이제 돈을 버는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이미 이용자들은 플랫폼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편리함에 락인돼, 패러다임 변화에 또다시 되돌림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나타난 주가 조정기는 건전한 흐름”이라며 “실적 성장에 따라 주가 상승세도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