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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중경쟁 지렛대로 '동맹연합' 거듭 강조…"한미일 안보협력 강조할 것"


입력 2020.12.29 14:30 수정 2020.12.29 14:3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中과의 경쟁, 책임 묻기 위한 것"

"동맹연합, 공공이익과 가치수호 위한 노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자료사진)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자료사진)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과의 경쟁에 있어 동맹 및 파트너와의 연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28일(현지시각) 델라웨어주(州) 윌밍턴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생각이 비슷한 파트너·동맹과 연합을 구축할 때 우리의 입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해당 연설에서 중국과의 경쟁을 "무역 오용과 기술, 인권 등의 분야에서 중국 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것"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동맹·파트너와 연합해 대중국 전선을 꾸리는 것이 "공공의 이익과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며 "우리(미국)가 국제경제에서 거의 25%를 구성하고 있으나 민주적인 파트너들과 함께라면 경제적 지렛대가 갑절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중관계 주요 현안으로 △노동자·지적재산권·환경보호를 포함하는 미국 중산층을 위한 대외정책 추진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안보 보장 △인권 옹호 등을 언급하며 "세계의 미래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함께할 때 우리는 더 강하고 능률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의 이번 발언은 '다자주의 외교'를 강조해온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미중 주요 현안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안보 보장'을 거론함에 따라 향후 한국에 대한 역할 확대를 주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학술협력실장은 '바이든 시대 미중 전략경쟁과 한미동맹'이라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미중관계는 기후변화, 질병 등 국제사회의 보편적 쟁점에 대해선 협력하고 남중국해 등 동아시아에서의 중국 영향력 확장 등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하는 '제한적 협력과 강화된 경쟁'의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미중 전략경쟁에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네트워크를 중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회견에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후보자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후보자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DNI) 지명자 등과 화상회의 형식으로 안보 브리핑을 받았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4년 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나 홀로 접근'으로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 및 전통적 동맹에 큰 손상이 있었고 민주주의가 공격받았으며 우리의 안보가 위협당했다"며 "우리가 오늘날 직면한 도전과제들은 한 나라가 움직여 해결될 수 없다는 게 진실"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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