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여론조사
'독도는 우리땅'…도쿄올림픽 보이콧, 찬성 압도
매우 찬성 53.7%, 찬성하는 편 18.2%…반대 18.3%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기한 것과 관련, 우리 국민의 71.9%는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6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하지 않으면 올림픽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71.9%(매우 찬성 53.7%, 찬성하는 편 18.2%)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은 18.3%(매우 반대 6.5%, 반대하는 편 11.8%)에 그쳤다.
도쿄올림픽 보이콧은 연령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78.1%)와 40대(79.5%), 50대(76.9%)의 찬성 의견이 특히 높았다. 18세 이상 20대는 69.2%, 60세 이상 연령층에선 61.9%가 찬성 의견을 표했다.
반면 보이콧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60세 이상(25.1%), 18세 이상 20대(21.6%), 30대(15.5%), 50대(15.1%), 40대(10.4%) 순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75.9%)과 경기·인천(75.3%)에서 찬성 여론이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71.9%), 부산·울산·경남(70.1%), 대전·충청·세종(70.1%), 서울(69.5%) 순이었다. 강원·제주(59.7%)는 60% 이하의 찬성 응답율을 보인 반면, 반대 의견은 27.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여부와 관련해서, 국정운정을 긍정평가 할수록 보이콧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적극 지지층에서는 도쿄올림픽 보이콧에 찬성하는 비율이 87.0%로 가장 높았다. '잘하는 편'이라고 평가한 지지층의 찬성 비율은 76.2%였다.
반면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적극 반대층에서는 63.2%가 도쿄올림픽 보이콧에 찬성했고, '잘못하는 편'이라고 평가한 이들 중에선 72.1%가 보이콧에 찬성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유보한 계층에서는 찬성이 60.4%, 반대가 18.9%였다.
정치성향별로도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찬성 의견이 높았다. 보수층의 63.3%, 중도보수층의 72.6%, 중도진보층의 80.7%, 진보층의 79.7%가 "도쿄올림픽 보이콧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정치성향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한 계층에선 찬성 의견이 61.7%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5%로 최종 1048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