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찢기'로 동양인 외모 비하하는 것과 같은 맥락
그리스의 한 스포츠 해설자가 생방송 도중 한국 탁구 간판 정영식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28일(한국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국영방송사 ‘ERT 텔레비전’은 이날 도쿄올림픽 탁구 경기 해설 과정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저널리스트 출신 게스트 해설자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와의 방송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언은 남자 탁구 단식 경기에서 정영식이 그리스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에 4-3으로 역전승해 16강행이 확정된 직후 나왔다.
캐스터가 한국 선수의 기술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하자 카르모이리스는 “그 작은 눈으로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의 발언은 서양인들이 이른바 '눈 찢기'로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발언 이후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카르모이리스의 발언을 성토하는 글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ERT 측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카르모이리스와 계약 종료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