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간담회 "여당 주장에 벌 떼처럼 올라타" 강하게 비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1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어설픈 공작의 꼬리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고발을 사주한다는 그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는 프레임으로, 상식에 입각해 판단해 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해당 보도가 나오기 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난 것에 대해 "국정원장이 얼마나 바쁜 사람인데, 고급 호텔 한정식집에서 제보자와 밥을 먹고 수시로 본다는데 무슨 이야기를 한다는 건지 의문 든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도 이를 두고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규정하기에 충분하다"면서 "이번 공작에 박 원장도 관련이 있다면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박지원 게이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겨냥 "與주장에 올라타 벌떼처럼"
윤 전 총장은 "공작을 하려면 수사의 관행을 알고 해야지, 작년 4월 3일 고발장에 이후에 벌어진 일들이 거기에 막 들어가 있다"며 "겉보기에는 그럴 듯하게 만들어놨지만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드러날 것이다. 상식에 입각해서 판단해 보시고, 쭉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의원을 비롯한 당내 경쟁 후보들이 이번 사안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정치나 수사를 해본 분들은 딱 보면 어떻게 흘러갈지 감이 올 테고, 어떻게 되는지도 알 것"이라며 "여당의 주장에 올라타는 것은 그렇다고 할 수 있는데, 시작하자마자 벌떼처럼 달려드는 것은 기가 찰 일"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메이저 언론' 발언과 관련해 "혹시 인터넷 매체를 운영‧근무하시는 분들이 불쾌하거나 상처를 받았다면, 그건 제 뜻이 잘못 전달 된 것"이라며 "어쨌든 그 얘기를 한 사람은 저이기 때문에 오해가 됐다면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지역에 '대경 경제과학연구소 설립' 공약
그는 대구‧경북지역 공약과 관련해 "경북 북부지역으로 공항 이전 문제가 있는데, 항공물류가 필수적"이라며 "대구·경북 전 지역의 허브로서 교통망을 확충하는 등 항공물류가 원활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집권 즉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어 "대구‧경북지역에 경제과학연구소를 국책으로 설립할 것"이라며 "지역 자연과학대학, 문과대학과 함께 응용기술을 개발 공유하고 국제교류 등 정책연구소를 합쳐서 대경경제화연구소를 설립해 지역의 인프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와 경북도가 추진하는 대구경북행정통합에 찬성한다"며 "행정통합이 늦어지더라도 대구경북이 연계해 산업발전 위한 각종 개발계획 등을 함께 추진해야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