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사실 관계 파악 중, 기다려 달라"
배우 김선호가 전 여자친구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한 K배우로 지목됐다. 소속사가 긴 침묵 끝에 입을 열었지만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한다"는 내용의 폭로글이 게재됐다.
이 글을 작성한 네티즌 A씨는 자신이 K배우와 과거 연인 사이였다며, 그가 교제 중 아이가 생기자 임신 중절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K배우는)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강요하고 스타가 됐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했다"고 말하며 이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인 트라우마가 상당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온라인상에서 K배우의 정체를 향한 추측들이 이어지던 가운데, 유튜버 이진호가 김선호를 지목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김선호의 미담을 취재하던 중 의외의 소식을 접했다며 "김선호가 전 여자친구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정보였다. 이 정보를 확보한 것은 10월 초였다. 당시 취재했던 내용과 폭로자 A씨가 말한 내용과 일치한다. 이 내용들은 외부에 전혀 공개되지 않은 데다가, 구체적 서술 및 관련 내용이 모두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난 18일 하루 내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선호지만, 소속사는 연락을 피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의혹을 키웠다.
논란이 커지자 광고계도 난감해졌다. 가장 먼저 그가 모델로 활동 중인 피자 브랜드가 관련 광고 영상과 SNS 글 등을 모두 삭제했다. 이를 시작으로 쇼핑몰 등이 김선호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tvN '갯마을 차차차'에도 민폐를 끼치게 됐다. 힐링 로맨스로 큰 사랑을 받으며 종영한 드라마였지만, 시청자들은 더 이상 이 여운을 즐길 수 없게 됐다.
오는 20일 종영 인터뷰를 통해 이 소회를 밝힐 예정이었던 김선호는 이를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관심 속에 종영을 한 만큼 즐거운 이야기가 오고 가야 했을 인터뷰지만 작품이 논란으로 얼룩지게 되면서, 다른 출연 배우도 일정을 미뤄야 했다.
하루 내내 침묵한 끝에 소속사 솔트 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현재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 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는 밝히지 않아 논란의 여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