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키와 적극성, 현대 축구에 적합한 9번 스트라이커
도르트문트, 페네르바흐체 등 복수의 유럽 구단 관심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의 가치가 폭등하고 있다.
영국 축구 전문 ‘풋볼365’는 8일(한국시간) 이번 월드컵을 통해 몸값이 급상승한 선수 11명을 4-3-3 포메이션으로 선정,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조규성의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조규성에 대해 “3분 동안 2골을 넣었으나 한국에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하지만 조규성의 인생은 바뀔 수 있다”면서 “그는 마스크를 쓴 손흥민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훔쳐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규성은 ‘한류우드’ 스타일의 외모까지 겸비해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적료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달 조규성의 추정 이적료로 140만 유로(약 19억 4000만원)를 책정했으나 이제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조별리그가 끝났을 때부터 조규성의 가치는 급상승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준수한 외모와 화끈한 성격까지 스타 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어 그를 영입하는 팀 입장에서는 성적과 관중 동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선수 자체로의 가치다.
신장 189cm의 장신인 조규성은 어느 리그에 가더라도 피지컬 부분에서 밀리지 않는다. 선수 본인도 큰 신장을 활용해 공중볼 장악 능력에서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충분히 검증된 부분이다.
오프 더 볼의 움직임, 즉 공간 창출 능력도 뛰어난 조규성이다. 이로 인해 조규성을 정통 스트라이커로 분류할 수 있는데 마침 유럽 축구에서는 9번 포지션에 걸맞은 선수의 기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에 현대 축구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인 전방 압박도 가능한 조규성이다. 이미 소속팀 전북에서는 물론 이번 월드컵에서도 조규성은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상대 수비수가 공을 잡았을 때 실수를 유발하기 위한 압박을 가했다.
고교 시절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했던 경험이 통하는 순간이었다. 이로 인해 조규성은 일반적인 공격수들과 달리 체력이 매우 뛰어나며 적극성까지 갖췄기 때문에 그를 품는 팀은 전방 압박을 통해 보다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벌써부터 많은 해외 구단들이 조규성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터키 리그 페네르바흐체, 헝가리의 페렌츠바로시, 프랑스 리그 스타드 렌, 그리고 스코틀랜드 셀틱까지 벌써 5개팀이 직접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과연 영입전의 승자는 누가될지, 몸값이 폭등한 조규성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