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용산 대통령실서 오찬 회동
비대위 노고 치하하고 내홍 수습 전망
순방 성과 공유 및 당 역할 주문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진 당 내홍을 수습하고 순방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 등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찬을 위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전원을 초청했다.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공식적인 식사 자리는 지난해 11월 관저 만찬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서 해임하는 등 전당대회를 앞두고 갈등이 있었던 만큼, 이를 추스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며 내홍 분위기는 일단 가라앉는 분위기다.
또한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당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UAE와 두터운 신뢰 위에서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관계 부처는 '한·UAE 투자 협력 플랫폼' 구축 등 국부펀드 투자에 관련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강조했다.
여권 관계자는 "3월 새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에 현 지도부의 노고를 치하하고, 당의 화합을 당부하는 말씀이 있지 않겠느냐"며 "또한 UAE와 스위스 순방 결과를 공유하고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당 차원의 지원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