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뛰었던 아마노·이동준, 라이벌 팀 전북서 활약
전북 김보경은 수원삼성, 제주 윤빛가람은 수원FC서 새 출발
출범 40주년을 맞은 K리그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부터 활발한 선수 이동이 이뤄지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에 올 시즌에는 옛 동료들을 상대로 한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맞대결이 자주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 라이벌 울산에 가로막혀 K리그1 6연패가 좌절된 전북은 폭풍영입에 나섰다. 특히 울산의 핵심 전력들을 영입하며 올 시즌을 벼르고 있다.
전북은 2021시즌 울산 소속으로 리그 베스트11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이동준과 2022시즌 울산의 리그 우승을 견인한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까지 품어 라이벌 팀의 속을 쓰리게 만들었다. 특히 홍명보 감독과 아마노의 이적 공방으로 라이벌전이 더욱 뜨겁게 달궈졌다.
대구FC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정태욱도 새 시즌부터 전북 유니폼을 입는다.
김상식 감독은 “전술적으로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활용가치가 큰 선수다. 홍정호와 함꼐 골문을 지켜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북에 오랜 기간 몸담았던 미드필더 김보경은 새 시즌부터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다.
이병근 감독은 김보경에 대해 “올해 새로 합류했는데 많은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 팀에 어려움이 왔을 때 해결해주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항의 주장을 맡았던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는 인천으로 이적해 친정팀을 겨눈다.
조성환 감독은 “신진호가 팀에 많은 역할을 해줄 것 같다. 작년에 4위를 차지했지만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점유율 많이 가져오지 못했다. 볼 소유에서 신진호가 역할을 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FC로 이적한 윤빛가람은 친정팀 제주와 일전을 벼른다.
특히 윤빛가람은 지난 시즌 남기일 감독과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해 제주전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윤빛가람은 지난 시즌부터 계속 원했던 선수다. 꼭 필요한 선수라 생각한다”며 “올 시즌 주장을 맡겼고, 팀의 주축 선수로서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을 올리고 침묵의 세리머니를 펼칠 선수는 과연 누가될지 큰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