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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표 D-1' 안철수, 대선 단일화로 당심 호소 "尹 성공 없인 제 정치적 미래도 없어"


입력 2023.03.03 11:38 수정 2023.03.03 19:2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단일화 깎아내리는 세력 있어… 신의도 도의도 없나"

"윤 대통령과 단일화 해 정권교체 이룬 것이 잘못인가"

"저는 보수 외연확장의 상징…野보다 큰 변화 이룰것"

"제가 시작한 정권교체 완성시키겠단 마음으로 뛸 것"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해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일화 1주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투표 시작을 하루 앞두고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1년 전 대선 당시 정권교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했던 점을 피력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안 후보는 자신이 결단했던 단일화로 인해 정권이 바뀐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음해하려는 일부 당내 세력들을 향해 "신의도 도의도 없나"라며 공세 퍼붓기도 했다.


안 후보는 3일 오전 국회에서 '단일화 1주년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단일화가 옳았음을 국민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기에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윤 정부의 성공 없이 저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 그것이 제 진심"이라고 말했다.


우선 그는 "1년 전 오늘은, 윤 대통령 후보와 제가 단일화를 이루고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낭독하며 국민통합정부임을 국민 앞에 선언한 날"이라며 "헌정 역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단일화의 결단은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다. 저 스스로는 정권교체에 기여한 결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유감스럽게도 단일화의 진정성과 역사적 의의를 부정하고 깎아내리려는 일부 세력이 있다"며 "그렇게 단일화를 희망했던 분들이 1년도 안 돼 '언제 봤느냐'며 저의 과거 발언을 트집 잡고 '정체성이 어떻네' 하면서 흑색선전을 벌일 때는 참담했다. 정치가 아무리 냉혹하고 비정하다 하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조변석개할 수 있는지, 그분들한테 도대체 정치란 '신의도 도의도 없는 것인가' 라고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대에서 표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보수의 명예와 신뢰에 먹칠을 하는 그런 낡고 배타적인 정치행태로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고 정권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그렇게 하면 앞으로 도대체 어떤 세력이 우리를 믿고 마음을 열고 우리 국민의힘과 연대하려고 하겠나"라고 되물었다.


안 후보는 "저는 그분들한테 분명하게 묻는다. 제가 윤 대통령과 단일화해 정권교체를 이룬 것이 잘못된 결정이었나. 대답해 주길 바란다"고 소리 높였다. 이번 전대에서 안 후보를 향해 비판을 제기했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해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일화 1주년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또 안 후보는 이번 전대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저도 윤 대통령과 국민통합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모든 개혁에 헌신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저는 보수의 외연 확장의 상징이다. 저는 제가 가진 여러 분야의 전문성으로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더 큰 변화, 더 빠른 변화를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제 국민의힘에 뼈를 묻고 총선승리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권의 성공을 위해 온몸을 바칠 것"이라며 "저는 총선승리로 완전한 정권교체만 할 수 있다면, 국민의힘의 문지기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단일화 1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의 성공과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공세들이 윤 대통령이 미래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 안 후보의 전대 출마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저는 윤 대통령의 말씀을 믿는다. 이번 신년사 때 대통령께서 윤심(尹心)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께서 국민께 한 말씀을 그대로 저는 믿는다"며 재차 윤 대통령과의 원팀이 될 것임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결선에 가지 못했을 때를 대비해 전당대회 막판에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제가 어떤 각을 세웠느냐. 저는 대통령을 믿는다고 했다"고 선을 그은 뒤 "이번에 압도적 1당이 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는 5년 내내 아무 일도 못 하고 결국 정권을 빼앗길 것"이라며 "이런 중요한 때 제가 나서서 제가 처음 시작한 정권교체를 완성시켜야겠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당대회 본경선 투표는 오는 4부터 7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먼저 모바일 투표가 4~5일간 각각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 후 6~7일 각각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ARS투표가 진행된다. ARS투표는 모바일 투표 미참여자에 한해 실시된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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