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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개딸파시즘당'으로 전락" "김대중·노무현 노선 회복해야"


입력 2023.11.27 01:00 수정 2023.11.27 01:0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혁신계 '원칙과 상식' 토론회서 쓴소리

조기숙 "민주당 역사상 주류가 비주류

이렇게 대놓고 탄압한 적이 있었느냐"

채진원 "하나회처럼 개딸 해체 명해야"

더불어민주당 조응천·김종민·이원욱 의원(사진 왼쪽부터)이 26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두 번째 민심소통 '전문가에게 듣는다' 시작에 앞서 현안 사항과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극성 지지층 '개딸'들이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까지 비호하는 등 비이성적 행태가 도를 더해가자, 그에 맞서는 반작용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민주당 혁신계 의원들이 당이 "개딸파시즘당"이 됐다고 일갈하는가 하면, 일부 원외 인사들은 신당 창당을 예고하고 나섰다.


민주당 혁신계 의원모임 '원칙과 상식'은 26일 의원회관에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 등을 초청해 '원칙과 상식, 민심소통 전문가에게 듣는다'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기숙 교수는 "역대 민주당 역사상 주류가 비주류를 이렇게 대놓고 탄압한 적이 있는가 생각해본다"며 "최고위원들이 홍위병처럼 비주류를 색출하자고 주장하고 개딸들이 호응하는 파시즘적 행태는 민주당 역사상 본 적이 없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외연을 확장해줄 사람들은 등을 돌리고, 혐오감 때문에 민주당이 외면한 사람들만 설치고 있다. 이게 민주당의 현주소"라며 "조국 사태 후유증, 강경파의 득세, 대선 경선 후유증 등으로 이 정당은 이재명 대표와 이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지지자들이 반대 목소리를 억압하는 포퓰리스트 정당이 완성됐다. 사당화가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진원 교수도 "이재명 체제 하의 민주당이 극단적인 강경파인 개딸의 목소리에 기대는 '개딸파시즘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봐야 한다"며 "친명계와 비명계 간의 갈등의 배경에는 단순한 권력싸움이 아니라 '개딸파시즘 정당'을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일반 국민들을 대표하는 '개방적 국민정당'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하나회 군벌을 해체한 것처럼, 이재명 대표가 개딸과 친명 원외 조직의 즉각적인 해체를 명해야 한다"며 "총선에서 패배하지 않기 위해 중도 확장을 가로막는 극단 성향의 개딸 중심의 이재명 사당화 체제를 해체하고 다시 김대중·노무현 노선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욱 "정치판의 '서로 악마화' 극단적인
혐오정치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조응천 "공천은 '공천 따위'라 생각한다"
김종민 "공천 관심 있었으면 만들었겠냐"


이날 토론회에는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을 주도하고 있는 3선 이원욱 의원과 재선 김종민·조응천 의원이 자리를 지켰다.


이원욱 의원은 "'원칙과 상식'은 공천 때문에 출발한 것도 아니고, 올인하고 있지도 않다. 오히려 굉장히 마음을 비웠다"며 "우리의 커다란 목표는 한국정치판의 극단적인 혐오정치와 양극화 정치, 서로 악마화하며 어떻게 한 번 이겨볼 것인가 하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도 "사실 공천에 관심이 있었으면 '원칙과 상식'을 만들지 않는 게 정상"이라며 "막판에 '원칙과 상식'을 만든 것은 우리를 공천하지 말라고 대놓고 광고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조응천 의원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공천 따위'라고 생각한다"며 "(공천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정치가 국민들께 도움이 될까 하는 고심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낙연계 원외 단체 '민주주의실천행동'
"용산전체주의와 개딸전체주의를 거부"
'反윤석열 非이재명' 기치 담긴 결의문
"새로운 정치 플랫폼 만들기 위한 행동"


이처럼 혁신계 원내 인사들이 당 혁신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하고 있는 것과 함께, 원외에서는 신당 창당을 향한 첫걸음으로 볼 수 있는 움직임이 시작돼 주목된다. 일부 친이낙연계 원외 인사들은 "용산전체주의와 개딸전체주의를 거부한다"며 '反윤석열 非이재명'을 기치를 들었다.


친낙계 원외 단체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이날 오후 온라인 토론회를 열어 "말의 자유에 칼을 대는 용산전체주의를 거부한다. 폭언과 막말로 이견을 색출하는 개딸전체주의를 거부한다"며 "우리는 새로운 정치·정당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주주의실천행동'에는 신경민 민주당 전 의원실 보좌관 출신 박병석 '모색과 대안' 대표와,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 소속돼 있었던 김효은 전 선대위 대변인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 측과 친이낙연계 원내 인사들은 '민주주의실천행동'의 이날 결의문 채택과 자신들의 입장은 직·간접적 관련이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주의실천행동' 또한 당장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자세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혁신적 움직임에 힘을 더하기 위한 움직임일 수 있는 셈이다. 민주주의실천행동 관계자는 "새로운 정당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아보자는 취지"라며 "민주당을 탈당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 필요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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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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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그리너구리 2023.11.27  02:44
    요란하게 떠들고 있네 시끄러우니까 닥쳐 좀 하든가 말든가 관심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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