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 NCG 회의 반발 차원인 듯
김정일 12주기 연관성 대해선 "확인 못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이틀 연속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통일부는 "이제라도 북한은 도발과 위협의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러한 위협 행위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한미 동맹은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의 연관성에 대해선 "현재 통일부 차원에서 확인해 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전날 밤 10시 38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쏘았다. 이후 발사 10시간인 오전 8시 24분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는 한미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열고 이르면 내년 8월 을지자유의방패(UFS) 훈련 때부터 북한 핵공격에 대한 대응 연습을 추가하기로 한 데 대한 반발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올해 들어 5번째다. 북한은 올해를 기준으로 △2월18일 '화성-15형' △3월16일 '화성-17형' △4월13일 고체연료 기반 '화성-18형' △7월12일 '화성-18형' 등 ICBM 발사를 4차례 감행한 바 있다. 북한이 한 해에 ICBM을 5차례 쏜 건 연간 최다 도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