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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유가·환율 급등...8월까지 3%대 물가상승률 전망”


입력 2024.04.18 09:02 수정 2024.04.18 09:02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7월 정점 찍고 4분기부터 2%대 후반 안착"

서울 여의도 KB증권 사옥 전경.ⓒKB증권 서울 여의도 KB증권 사옥 전경.ⓒKB증권

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인해 국내 물가상승률이 8월까지 3%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18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유가와 환율이 급등해 기존 전망했던 인플레이션 궤적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존에는 물가상승률이 3분기 2%대로 낮아진 후 연말에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3분기 물가상승률이 좀 더 오르고 4분기 들어서야 2%대 후반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2000년 이후 데이터를 살펴보면 에너지 수입물가 변동 1~2개월 후 소비자 물가에 그 영향이 가장 강하게 파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연구원은 “유가의 추가 상승폭이 제한적이라고 하더라도 8월 무렵까지 전년 동월 대비 3%대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물가상승률은 7월 정점을 기록한 후 3분기 말부터 2%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한국은행의 연내 인하도 1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같은 환경이 물가와 내수에 부담이지만 순대외금융자산과 외환보유액, 환헤지 등으로 국내 경제 위기 요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계는 순대외금융자산이 풍족해 해외에서 유입되는 금융소득을 통해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고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4.5%의 외환보유액을 보유하고 있어 외환시장 변동성이 경제의 건전성을 위협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업 역시 이미 3년 이상 추세적으로 오름세인 환율에 헤지를 늘려놓은 만큼 손실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물가 부담에 대내 수요가 위축되고 환헤지 비용이 점차 오르는 점은 내수 기반의 기업 수익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나 건전성 리스크를 걱정할 때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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