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강행 인정할 수 없음에 뜻 같이해"
국민의힘이 원 구성 협상이 불발됐는데도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국회의장단 선출을 강행하는 것을 향한 항의의 취지로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 의사일정에 관해 여야 간 합의하지 않았음에도 (야당이) 강행하는 것은 우리가 인정할 수 없다는 데에 (의원들이)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앞서 추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회동해 막판 원 구성 합의를 시도했으나, 이견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추 원내대표는 쟁점 상임위 중 법사위를 민주당에 양보하고 운영위·과방위만 가져가겠다는 협상안을 전향적으로 새로이 내놓았으나, 박 원내대표는 이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이학영 의원이 선출될 전망이다. 국회법 제18조에 따라 의장직무대행은 최다선인 6선 의원 중 최연장자(1958년생)인 추미애 의원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의장단) 표결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기본적으로 본회의장 불참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의원총회에선 본회의에 참석하되 표결은 하지 않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와 관련해 추 원내대표는 "최종 입장은 (본회의 전) 다시 모여 확정할 것"이라며 “현재는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