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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우즈벡에 고속철 수출 계약"…42량·2700억원 규모


입력 2024.06.14 17:31 수정 2024.06.14 17:32        데일리안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尹 "우리 기술력 개발 고속철 첫 수출 사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 체결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1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사회·국방 △북한 비핵화 △개발협력·문화·교육 및 인적 교류 △정무 등 전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한 직후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우리 두정상은 지난 32년간 가꾸어 온 양국 관계를 되돌아보고, 우리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프라 협력 확충과 관련해선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한국의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의 첫 수출 사례로서, 우즈베키스탄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는 한편, 고속철도 운영 등 양국 철도분야 전반의 협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수출 계약을 체결한 우리 고속철 공급 규모는 250km/h급 고속철 42량으로, 2700억원 규모다. KTX 도입 20주년인 올해 우즈베키스탄에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을 최초로 해외 수출함으로써 본격적인 한국 고속철의 세계 시장 진출 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어 "앞으로도 고속도로와 상수도 사업 등 우즈베키스탄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수르길 가스화학 플랜트 사업'의 뒤를 잇는 양국 인프라 협력의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하였으며, 앞으로 상호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공급망 협력의 시너지 극대화와 관련해선 "텅스텐, 몰리브덴과 같은 광물을 대상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하고,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이 고순도 희소금속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정련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희소금속센터' 프로젝트가 호혜적 성과를 거두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방산 분야 협력과 관련해선 "그간 연합훈련, 군 의료기술, 군사교육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양국 간 협력을 정보통신과 사이버, 국경 경계 시스템, 항공기 등 방산 장비 분야로까지 확대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보건·의료 협력과 관련해선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한·우즈벡 양자협상이 최종 타결되어 이번 계기에 서명하게 된 것을 환영했다.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이 비확산 선도국으로서의 우리의 대북정책을 한결같이 지지 해주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첫 중앙아시아 전략인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이끌어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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